김수미의 고백 “며느리도 몰라봤다”… 전인구 2%가 안면인식장애

이해림 기자 2023. 8. 28.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김수미가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안면실인증은 시각 장애가 없어도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인구의 약 2%가량이 겪는다.

안면실인증 환자들은 얼굴로 상대를 인식하지 못하는 대신, 옷이나 목소리 등으로 누구인지 추정해 기억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의 건강]
타인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은 안면 인식을 담당하는 뇌의 하부 후부 측두엽이 손상됐을 때 주로 발생한다./사진=연합뉴스DB
배우 김수미가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익스큐수미:일단 잡서봐’에 출연한 김수미는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해 며느리 서효림의 얼굴도 잘 못 알아본다”며 “작년에서야 며느리를 보고 ‘아’하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면실인증은 시각 장애가 없어도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인구의 약 2%가량이 겪는다. 미국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가수 이하늘, 호란, 방송인 박소현 등이 안면실인증이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안면실인증 환자들은 얼굴로 상대를 인식하지 못하는 대신, 옷이나 목소리 등으로 누구인지 추정해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옷차림 또는 머리스타일을 바꾸거나, 상대를 못 본 지 오래됐다면 이런 방식도 소용이 없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건망증 탓이라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해지면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의 얼굴도 구분하지 못하거나, 거울에 비친 자신이 누군지 모르게 될 수도 있다. 사물의 인식이 어려워질 위험도 있어 위험하다.

안면실인증은 뇌경색, 뇌종양,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 뇌 질환이나 자동차 사고 같은 외상으로 안면 인식을 담당하는 하부 후부 측두엽이 손상돼 발생한다. 뇌에 기능적 장애가 있어 안면실인증이 생길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ADHD다. ADHD가 있으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져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유추하기 어려워진다.

안면실인증이 의심된다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받는 게 좋다. 안면 인식 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안면실인증 치료의 핵심이다. 퇴행성 뇌 질환 탓에 발생한 안면실인증은 아세트콜린이란 기억력 관련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늘려 완화할 수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 ADHD가 원인이라면 주의집중력을 기르고, 1대 1로 사람을 마주했을 때 상대방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억하려 노력해야 한다. 특히 ADHD엔 공황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많은 곳을 두려워하다 보면 안면 인식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경우엔 공황장애를 먼저 치료해 타인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