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유길채, 안은진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 3선 #요즘드라마
배우 안은진이 MBC 〈연인〉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습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에요. 안은진이 극 중 맡은 유길채는 본래 귀하게 자란 애기씨였으나, 전쟁이라는 소용돌이에 던져지면서 점차 성숙해져 가는 인물. 캐릭터의 극적인 변화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몰입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유길채 특유의 주체적이면서 사랑스러운 면모는 물론 그가 이장현(남궁민)과 선보이는 애틋한 로맨스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하는 부분이고요.
안은진은 〈연인〉에 앞서 다수 전작에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바 있어요. 이번 글에선 그의 매력이 돋보인 ‘인생 캐릭터’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안은진의 매력이 돋보인 작품으로 JTBC 〈나쁜 엄마〉를 빼놓을 수 없죠. 지난 6월 종영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남자 주인공 강호(이도현)의 고향 친구이자 옛 연인 미주로 열연했습니다. 극 중 미주는 강호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부터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강인한 모성애까지 고루 갖춘, 다소 복합적인 면모의 캐릭터였어요. 극 후반부, 강호와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기도 했고요. 호평이 이어지자 그는 미주에 대해 "너무 예쁘고 귀여운 친구인데 흔들리는 자아가 있는 게 아니라 건강하고 꽉 찬 사람이라서 내가 에너지를 받은 캐릭터"라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습니다.
tvN〈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안은진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는 이 드라마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로 분해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극 중 산부인과 교수 양석형(김대명)과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기도. 인기에 힘입어 '곰곰 커플'이라는 애칭도 얻었고요. 안은진 역시 그간 선보였던 캐릭터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추민하'를 꼽은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연기를 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방영이 끝나도 워낙 정이 많이 들어선 지 마음이 오래 가더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밝고 건강한 캐릭터로 사람들 마음에 다가갈 수 있었다는 거니까 이보다 이미지메이킹이 잘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것과 다른 캐릭터를 했을 때 ‘어? 이것도 잘하네?’ 해주신다면 그 또한 완전 득템 아니겠냐”라고 해 향후 배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습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도 안은진의 매력은 빛을 발했습니다. 안은진은 드라마에서 지구대 순경 소정화 역을 맡았는데요. 그는 주인공 윤종우(임시완)가 사는 고시원의 실체를 파헤치며 긴장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종우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극 전반에 걸쳐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가 보여준 투철한 정의감과 따뜻한 마음씨도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매력 포인트 중 하나였죠. 연기력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자 그는 드라마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공을 돌리며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음으로 나아갈 큰 힘을 얻어간다"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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