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영 캠프에 '덩그러니' 남은 잼버리 기부품…어디로 갔나

한지수 2023. 8. 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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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린 가운데 대회 이후 사용되지 못한 기부품들의 행방이 드러났다.

앞서 이번 대회 초기에 운영 차질이 발생하자, 전국 각지에서 시민과 기업의 기부·후원 물품이 밀려들었다.

조직위는 물품을 기부한 기업이나 단체가 반환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물품을 불용 처리하고, 다음 주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기부품 사용 의사를 조사해 원하는 곳에 무상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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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손상 방지 위해 전북 김제시 창고로 옮겨
중앙행정기관·전국 광역시도에 무상 배분 예정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린 가운데 대회 이후 사용되지 못한 기부품들의 행방이 드러났다. 앞서 이번 대회 초기에 운영 차질이 발생하자, 전국 각지에서 시민과 기업의 기부·후원 물품이 밀려들었다.

잼버리 조기 철수 후 야영장에 남은 생수. [사진출처=연합뉴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잼버리 동안 지자체, 기업,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 보낸 물품은 총 400만여개다. 이 중 300만개는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등에게 배부됐고, 나머지 100만개는 사용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

남아있는 기부 물품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생수다. 잼버리 참여 대원 중 온열질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기업과 단체가 현장으로 생수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음료수, 아이스박스, 쿨토시 등 냉방 용품이 야영장에 남았다.

조직위원회는 남은 물품의 분실과 손상을 막기 위해 인근에 있는 전북 김제시의 창고로 물품을 옮겼다. 옮겨진 물품은 현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물품을 기부한 기업이나 단체가 반환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물품을 불용 처리하고, 다음 주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기부품 사용 의사를 조사해 원하는 곳에 무상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창고 임차료의 추가 발생과 물품 변질을 막기 위해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잼버리 참가자들이 조기 퇴영한 이후 기부 물품에 대한 반환 요청은 현재까지 없었다"라며 "기부품이 다시 잘 쓰일 수 있도록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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