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관 빠른 대처 덕에 목숨 구한 60대 저혈당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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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쇼크가 온 노인이 교통 경찰관의 빠른 판단 덕에 목숨을 구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과 소속 정유철 경장은 지난 25일 오후 3시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골목에서 저혈당 증세를 보이는 정모(66)씨를 구조했다.
그러나 정씨는 몸을 휘청이며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정 경장은 그가 넘어지지 않도록 온몸으로 받쳐 부축한 뒤 건물 벽에 기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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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쇼크’ 노인 발견, 바로 구급대 요청
노인 온몸으로 부축…응급조치 후 귀가 지원도
저혈당 쇼크가 온 노인이 교통 경찰관의 빠른 판단 덕에 목숨을 구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과 소속 정유철 경장은 지난 25일 오후 3시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골목에서 저혈당 증세를 보이는 정모(66)씨를 구조했다.
당시 정 경장은 순찰차를 타고 교통 순찰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다급히 손짓하며 차를 멈춰 세웠다. 그 여성은 정 경장에게 “할아버지가 뒤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는데 계속 비틀거리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경장은 곧바로 순찰차를 몰아 인근을 수색했고 200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정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는 정 경장에게 연신 “괜찮다”며 일어나 가던 길을 가려 했다. 그러나 정씨는 몸을 휘청이며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정 경장은 그가 넘어지지 않도록 온몸으로 받쳐 부축한 뒤 건물 벽에 기대도록 했다.
정 경장은 정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질환이 있는 것으로 판단, 곧바로 구급대에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의 신고까지 합세해 구급차는 정 경장이 정씨를 발견하자마자 현장에 도착했다.
정 경장은 정씨 휴대전화로 배우자에게 연락을 취해 그가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평소 정씨는 일을 마치고 간식을 먹어 혈당 수치를 유지해왔는데 당일은 그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급대원이 정씨에게 포도당을 주사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후 정씨 부부는 “집에 인슐린 주사가 있어 괜찮으니 병원에 가지 않겠다”며 현장을 떠나려 했다. 하지만 정 경장은 정씨가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있는 데다가 여전히 혈당 수치가 낮아 또다시 위험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순찰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다 줬다.
정 경장은 “교통 경찰관이기 전에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시민들께서도 그냥 지나칠 일일 수 있는데 신고해주셔서 대처가 빠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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