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득점력 폭발, 중국리그 정복 중인 강상우의 대표팀 복귀… 만나보고 싶은 대표팀 동료는?

김정용 기자 2023. 8.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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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로 간 뒤 국가대표와 인연이 끊겼던 강상우는 9월 A매치를 통해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을 갖는다.

강상우는 중국 슈퍼리그 이적으로, 이동경은 유럽 진출 후 겪은 슬러프로 각각 대표팀과 멀어져 있다가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처음에는 풀백으로 영입됐지만 새 감독들은 선입견 없이 강상우를 파악한 뒤 '윙어와 풀백 두 포지션에서 모두 팀 내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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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중국 슈퍼리그로 간 뒤 국가대표와 인연이 끊겼던 강상우는 9월 A매치를 통해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 득점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일 정도로 경기력에는 날이 서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28일 A대표 25명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베이징궈안의 강상우와 울산현대의 이동경이었다. 강상우는 중국 슈퍼리그 이적으로, 이동경은 유럽 진출 후 겪은 슬러프로 각각 대표팀과 멀어져 있다가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미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이들을 발탁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난 뒤다.


30세 강상우가 왜 돌아왔는지 의아한 마음이 들더라도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즉시 납득이 된다. 강상우는 7골 3도움으로 한 시즌 단일팀 최다골에 도달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10골도 넣을 수 있다. 슈퍼리그 4위 베이징의 최다득점자다. 그제(26일) 창저우 원정 경기에서도 팀이 5-1로 대승할 때 강상우가 한 골을 보탰다.


▲ 득점력이 만개한 강상우, 윙어와 풀백을 자유자재로


강상우는 베이징에서 감독을 세 명 거쳤다. 처음에는 풀백으로 영입됐지만 새 감독들은 선입견 없이 강상우를 파악한 뒤 '윙어와 풀백 두 포지션에서 모두 팀 내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올해 6월 포르투갈 출신 히카르두 소아레스 감독이 부임했다. 강상우는 5월에 4경기 연속골을 넣다가 하필 감독 교체 첫 경기에 부상을 입어 3주 결장했다. 소아레스 감독은 "널 잘 모른다. 포지션이 어디냐"고 물었고 강상우는 "측면수비가 원래 포지션이고 측면 공격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강상우는 복귀 첫 경기에서 윙어로 선발 출장했고 그날도 골을 넣었다. 본인의 자신감도, 감독의 신뢰도 단단해졌다.


"지금 감독님이 내게 믿음을 많이 주신다. 보통은 윙어로 뛰는데, 풀백 포지션에 구멍이 생기면 '상우 너는 훈련 안 했어도 바로 볼 수 있지?'라면서 내 위치를 옮긴다. 경기 중에도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걸 허락하시는 편이다. 그래서 왼쪽 윙어로 경기를 시작하지만 동료들과 시선을 교환한 뒤 오른쪽에서 더 오래 뛰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골이 터지기 시작했고, 스탯이 잘 쌓였다."


▲ 뜻밖의 대표 복귀 축하 문자, 가장 만나고 싶었던 선수는 홍현석


중국 진출 직후에는 국가대표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소집을 기대했다. 대표팀 의무 스태프로부터 몸 상태에 대한 연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명단 발표날도 잊어버릴 정도로 무감각해졌다.


"운동하고 폰을 들었는데 축하 문자들이 와 있었다. 그 중에 대구의 김진혁 선수가 연락을 줬다. '쩐다'라고 왔더라. 군대에서 친해진 사이인데, 대표팀 소집까지 챙겨줘서 고마웠다. 한편으로는 얘 왜이러나 싶기도 했다. 지난번에는 갑자기 '야 우리 애기가 이거 갖고 싶단다'라는 연락이 왔는데 어딜 봐도 아빠가 갖고 싶은 물건 같았다. 그런 장난을 칠 정도로 친한 사이다."


정승현, 이재성, 조현우 등의 동료들과 오랜만에 재회를 기대한다. 어떤 선수인지 궁금한 대표팀 동료로는 홍현석을 꼽았다. 현재 베이징 수비수인 카메룬 대표 미카엘 은가두가 작년까지 홍현석과 함께 헨트 소속이었다. 은가두는 강상우를 볼 때마다 "홍"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플레이 방식이나 팀 내 비중이 홍현석과 비슷하다며 자꾸 비유하기도 했다. "은가두 말이 맞는지 직접 만나서 확인해보고 싶다. 얼굴이 닮았다는 소리일수도 있으니까."


강상우(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상우(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 대표팀에서는 아마도 레프트백, 공격적인 플레이 보여주겠다


"내 포지션? 나도 궁금하다. 클린스만 감독님은 절 어떤 선수로 생각하시는지. 심지어 소속팀의 중국인 선수들도 넌 대표팀 가면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본다. 대표팀 명단을 봤는데 라이트백은 설영우 선수와 안현범 선수가 있는데 레프트백은 (이)기제 형 한 명이더라. 아마 난 레프트백인 것 같다."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앞으로' 성향은 강상우에게도 전달됐다. 강상우는 공격력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고, 직선적인 오버래핑뿐 아니라 아예 윙어처럼 공을 간수하다 정교한 크로스를 올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 유럽 원정 A매치에서 경기를 소화한다면 강상우에겐 새로운 경험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해야만 계속 선발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 9월 A매치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MF: 손흥민(토트넘홋스퍼),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05),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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