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주역' 김지수, A대표팀 첫 발탁…브렌트퍼드도 축하 인사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은중호의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을 이끈 김지수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28일 대한축구협회(KFA)는 9월 A매치에 나설 남자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유럽 원정을 떠나 9월 8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서 웨일스와, 13일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전을 치른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이번에도 대거 합류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김영권(울산현대), 김승규(알샤밥) 등 핵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얼굴도 3명 뽑혔다. 김지수(브렌트퍼드)를 비롯해 김준홍(김천상무), 이순민(광주FC)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준홍은 김지수와 함께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뤄낸 주역이고, 이순민은 광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핵심 미드필더다.

김지수 발탁은 명백히 미래를 본 선택이다. 김지수는 U20 대표팀 수비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이후 아직까지 1군 공식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19일 레알베티스와 친선전에 나온 게 마지막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 대신 보도자료를 통해 전한 코멘트에서 "김지수는 내가 직접 만나 확인했다. 김준홍과 김지수는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대표팀에서)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브렌트퍼드는 김지수의 첫 A대표팀 발탁에 축하 인사를 남겼다.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첫 한국 성인 대표팀 승선!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태극기를 무릎에 걸친 입단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김지수는 오는 30일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 1군 첫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브렌트퍼드는 지난 시즌 리그컵에서도 라이언 트레빗, 예호르 야르몰류크 등 B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김지수가 올 시즌 1군 등번호를 배정받은 유일한 B팀 선수이며, 리그컵 상대가 잉글랜드 4부리그 뉴포트카운티인 만큼 출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 브렌트퍼드 트위터,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