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만 즐거우면 돼”…‘관록’이 담긴 엄마들 위한 쇼 ‘투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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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남편과 함께 온 관객부터 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한 엄마, 아빠들까지.
'투맘쇼'의 공연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2016년 시작한 뒤,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지금까지 이어오게 된 '투맘쇼'의 공감 가면서도, 웃음 터지는 무대도 매력적이었다.
무대를 바꾸는 잠깐의 빈 시간에도 음악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관객들의 흥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붓는 모습을 보여준 투맘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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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고충 웃음으로 승화
시어머니, 남편과 함께 온 관객부터 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한 엄마, 아빠들까지. ‘투맘쇼’의 공연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수다 소리가 들리자 조승희는 “아이가 시끄럽게 굴면 마이쭈를 주셔도 된다. 유튜브 틀어주셔도 괜찮다. 영상 소리가 우리 소리보다 커도 된다. 엄마들만 즐겁게 볼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아이도, 남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지만, 이 공연이 진행될 때만큼은 엄마들이 가장 크게 웃으며 즐길 수 있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오션홀에서는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공연 ‘투맘쇼’가 열렸다. 조승희와 김미려, 김경아가 산후조리원, 미용실 등을 배경으로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미려, 김경아가 본격 등장하기 전, 조승희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능숙하게 소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간 기관들에서 초청을 받아 공연을 많이 했었다”라며 유료 공연에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준비한 선물들을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하며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들어 나갔다.
특히 관객들을 무대 위로 직접 소환해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육아 고충, 고부 또는 남편과의 갈등을 직접 털어놓으며 풍성함을 더하기도 했다. 조승희는 “아무도 춤을 안 출 것 같지만, 늘 추는 사람이 있다”, “못 춰서 안달 난 사람들이 많다”라며 능숙하게 관객들을 무대 위로 이끌었고, 관객들은 정신없이 헤드뱅잉을 하고 몸을 흔들며 화답했다. 전국을 누비며 무료 공연을 펼쳤다는 조승희의 관록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었다.
2016년 시작한 뒤,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지금까지 이어오게 된 ‘투맘쇼’의 공감 가면서도, 웃음 터지는 무대도 매력적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경아, 김미려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극으로 빠져들게 만들었고, 이후 산후조리원, 미용실 등에서 오가는 웃픈 대화들을 통해 웃음을 끌어냈다.
여성 관객을 무대로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예상을 벗어난 답변에 웃음이 터지고, 쑥스러워 말을 잇지 못하는 관객에게 김미려가 “안 들리는 것이 아니냐”라며 귀에 대고 질문을 외치는 등 출연자들의 능숙한 애드리브가 폭소를 유발했다. 경험이 풍부한 출연자들의 능숙한 완급 조절이 공연형 코미디쇼의 매력을 느끼게 한 셈이다.
무대를 바꾸는 잠깐의 빈 시간에도 음악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관객들의 흥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붓는 모습을 보여준 투맘쇼였다.
14개국 50여 개 팀이 참여한 부코페는 9월 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부산예술회관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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