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용어]올핸 충격 없었다는 '잭슨홀미팅'

이은정 2023. 8.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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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이 마무리된 직후 미국을 비롯한 한국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원래 1978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등에서 미국의 농업 관련 주제로 미팅을 열다 1982년 당시 Fed 의장이었던 폴 볼커가 참석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제 정책 및 금융시장에 관한 학술 토론회로 운영하며 세계 금융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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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이 마무리된 직후 미국을 비롯한 한국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9포인트 오른 2536.23을 기록 중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 홀 연설 직후 열린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오르며 잭슨홀 미팅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모습을 보였다.

잭슨홀 미팅은 만년설인 티턴산을 배경으로 한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의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공식 명칭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Jackson Hole Economic Policy Symposium)이다. 매년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경제학자 등이 참여한다. 지난 24~26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잭슨홀 미팅도 마찬가지였다. 파월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해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잭슨 홀 연설 직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잭슨홀 미팅은 원래 1978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등에서 미국의 농업 관련 주제로 미팅을 열다 1982년 당시 Fed 의장이었던 폴 볼커가 참석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제 정책 및 금융시장에 관한 학술 토론회로 운영하며 세계 금융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 회의가 주목받는 건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해의 경제 현안에 대해 세계 중앙은행이 정책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세계 통화정책 기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흐름을 바꿀만한 중앙은행 총재들의 주요한 발언도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헬리콥터 벤’으로 불린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참석한 2010년이다. 당시 버냉키에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책으로 양적완화 확대와 제로금리 정책을 제안하고 회의 이후 이를 현실화시켰다. 앞서 2005년에는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이 지나치게 늘어져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해 주목받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다.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도 2014년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 완화 정책을 예고한 뒤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재닛 옐런 전 의장도 2016년 '금리 인상 근거 강화'를 주제로 연설한 후 4개월 뒤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작년에는 파월 의장이 고강도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발언을 해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파월 의장은 올해 미팅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기존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톤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티턴산이 둘러싼 잭슨홀에서 나오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의 메시지가 이처럼 강력하다는 보니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8월 티턴산의 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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