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설립 후 보복인사 논란' 디트뉴스24, 노사 합의

장재완 2023. 8. 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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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설립 후 노조간부들에 대한 원격지 인사로 '보복인사 논란'이 일었던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 노사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합의'에 이르렀다.

노사 합의 직후 노조는 성명을 내 "이번 '합의'에서 노동조합이 원직복직 시점을 12월 31일까지로 양보한 것은 노사 간 갈등을 대화로 풀어내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며 "향후 인사명령 과정에서 일방적 통보가 아닌 노동조합과 협의 내지 동의를 구하겠다는 사측의 약속 또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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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발령 노조 간부 3명, 연말까지 원직 복귀... 노조, 전국언론노조 가입

[장재완 기자]

 디트뉴스24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디트뉴스24
 
노조 설립 후 노조간부들에 대한 원격지 인사로 '보복인사 논란'이 일었던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 노사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합의'에 이르렀다. 보복성 전보 인사 3개월 여 만이다.

28일 디트뉴스24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4일 충북본부로 전보한 이미선 노조위원장과 황재돈 사무국장, 김재중 교육선전부장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원직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또한 향후 노조 임원에 대한 인사는 노조의 동의, 조합원에 대한 인사는 성실한 협의를 거치기로 했으며, 노조의 동의 내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인사명령은 무효로 간주키로 했다.

앞서 디트뉴스24는 창립 22년 만에 5월 1일 노조가 설립되자, 5월 30일자로 노조 설립을 주도한 노조 간부 3명을 충북본부로 전보 발령했다. 대전과 세종·충남 소식을 전해 온 디트뉴스24에게 충북본부는 전보명령과 동시에 신설된 조직이다.

당시 충북본부는 이들이 근무할 사무실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노조설립에 따른 보복인사 논란'이 일었다. 특히 노조는 이번 인사를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며 대전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충남지노위에 구제신청을 냈다.

노사 합의 직후 노조는 성명을 내 "이번 '합의'에서 노동조합이 원직복직 시점을 12월 31일까지로 양보한 것은 노사 간 갈등을 대화로 풀어내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며 "향후 인사명령 과정에서 일방적 통보가 아닌 노동조합과 협의 내지 동의를 구하겠다는 사측의 약속 또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향후 '보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사측을 향해 "'보도의 독립성'이야말로 언론이 공익기관으로 평가받고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가치임을 노사가 함께 깨닫고 '충청권 인터넷 언론의 맏이'답게 모범적 선례를 만들어 가는 데 뜻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미선 노조위원장은 "디트뉴스24 기자 다수가 노동조합 설립에 동의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보도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며 "사내에 팽배한 일방주의를 일소하고 기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조는 실질적인 대안까지 마련해 사측에 합법적인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트뉴스24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전국 규모 산별 조직인 전국언론노동조합 가입 절차를 밟아 왔으며,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24일 이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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