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 ‘한국 연극의 승부사들’ 출간

김재산 2023. 8. 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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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평론가 김건표 교수(대경대 연극영화과)가 국내 대표적인 연극연출가,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 연극배우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기록한 인터뷰집 '한국연극의 승부사들'(도서출판 연극과 인간)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인터뷰집 출판으로 미쳐 만나지 못한 연극분야의 전문가들 이야기를 '한국연극의 승부사들Ⅱ'로 묶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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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의 현장과 인물을 기록한 800쪽 분량…도서 출판 ‘연극과 인간’에서 펴내
김건표 교수 제공

연극평론가 김건표 교수(대경대 연극영화과)가 국내 대표적인 연극연출가,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 연극배우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기록한 인터뷰집 ‘한국연극의 승부사들’(도서출판 연극과 인간)을 출간했다.

‘동시대 연극읽기’, ‘장면텍스트’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한 이 책은 800 페이지 분량으로 ‘김건표가 만난 대한민국 연극인 50인’을 인터뷰한 기록이다.

2000년대부터 인터뷰어로도 활동해 온 김 교수는 배우, 코미디언, 방송인과 가수 등 연예계를 대표할 만한 방송인 150여명을 인터뷰하면서 ‘김건표의 스타토크’를 진행해 왔으며 ‘김건표의 행복초대석’을 통해서는 일반시민들과 각 분야의 장인들 100여명을 인터뷰하고 기록했다. 또 인터뷰 전문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사회, 정치, 문화의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만나왔다.

김 교수가 그동안 인터뷰한 사람들은 500여명 정도로 전문인터뷰어로도 활동해 오면서 책으로 묶어내지 못한 것을 이번 한국연극사의 승부사들을 통해서는 연극현장을 찾아다니며 만난 10년간의 기록을 담아냈다.

김 교수는 “연극평론과 연극교육이 평생 직업이기도 하면서도 인터뷰는 성공한 인터뷰이들의 진솔한 마음을 듣고 인생과 삶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책과 같은 유일한 통로였기에 단편소설 같이 읽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건표 교수 제공

이번 ‘한국연극의 승부사들’의 특징은 연극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볼수 있다는 점이다.

배우로는 이순재, 명계남, 김병춘, 고)강태기, 남동진, 신현종, 김미숙, 지춘성, 전국향, 김귀선 등 연극무대에서 대표적인 배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배우들의 인터뷰에서는 배우와 연극전공자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연기표현 방법과 무대에서의 배우의 역할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연출 및 행정가로는 심재찬, 오세곤, 기국서, 유홍영, 한태숙, 조광화, 김광보, 송형종, 박장렬, 윤시중, 최용훈, 이승철, 안경모, 최원석, 전인철, 정범철 등과 인터뷰 하면서 연극연출과 무대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연극평론가 인터뷰로는 지난해 여석기 평론가상을 수상한 김기란 평론가 유일하고, 기획제작으로는 대구공연의 승부사로 알려진 김종성(고도에술기획) 대표를 통해 몇해전 불황의 공연계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유치해 성공으로 이끌었던 이야기를 듣는다.

또 극작가로는 선욱현, 김민정, 이철희, 차근호, 차현석 등 예비작가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스토리의 비밀들을 풀어놓는다.

김 교수는 기억에 남은 배우로는 이순재 선생과 고)강태기 선생을 꼽았다.

그는 “이순재 선생님은 몇 번 공연을 한 작품을 재공연하면서도 팔순의 나이에도 대본에 볼펜을 칠하며 맡은 배역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장면들이 신인배우처럼 느껴졌고 암기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미국 역대 대통령 이름을 습관처럼 외우는 모습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셨는데도 평생 배우로 살아오신 원칙과 인생철학을 잃지 않으려는 소탈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강태기 선생님은 수백회를 한 공연에도 숙소로 돌아와 대본을 펼치고 대사를 읽을 때 마다 역할이 새롭게 느껴져서 ‘배우는 주어진 역할을 매순간 표현하기 위해 매순간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씀하던 게 말이 인상 깊었다고 기억했다.

김 교수는 이번 인터뷰집 출판으로 미쳐 만나지 못한 연극분야의 전문가들 이야기를 ‘한국연극의 승부사들Ⅱ’로 묶을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한국연극의 승부사 50인들만 한국연극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분들이 여전히 연극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분들의 이야기들을 ‘한국연극의 승부사Ⅱ’로 묶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이사 및 편집위원, 월간 문학세계 편집위원과 월간 한국연극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계간 한국희곡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또 밀양공연예술축제 집행위원장과 총예술감독을 거쳐 언론매체를 통해 연극평론을 연재해 오고 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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