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단 한 번도 리드 허용 안 했다

박병희 2023. 8. 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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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21-1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1977년 시작해 올해 28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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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선수권 한국인 첫 단식 제패
'2세트 11연속 득점' 랭킹 6위 마린 제압
서승재·채유정 혼합복식서 20년만에 우승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21-1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동점만 세 차례 허용했을 뿐 경기 내내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42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특히 2세트 10-10 동점 상황에서 내리 11점을 뽑으며 승부를 매조지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세영 [사진 제공= 연합뉴스]

1977년 시작해 올해 28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1993년 여자 단식 방수현과 1995년 남자 단식 박성우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토마스컵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1977~1983년에는 3년 주기, 1985~2003년에는 2년 주기로 열렸고 2005년부터는 올림픽이 있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린다.

안세영은 2021년과 지난해 대회에서는 각각 8강, 4강에서 탈락했다. 두 차례 모두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했다.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마린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린은 2010년대 세계 여자 배드민턴을 호령하며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강자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세계선수권도 세 차례(2014·2015·2018)나 정복했다. 이번에 네 번째 세계선수권 제패를 노렸으나 현 최강자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마린과의 맞대결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이번 승리로 올해 여덟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고 우승 8번, 준우승 3번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듬해 처음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첫 경기인 32강에서 져 허무하게 탈락했다. 하지만 2019년 한국 선수 최초로 BWF 신인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했고 지난달에는 야마구치를 밀어내고 방수현 이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서승재(왼쪽)와 채유정 [사진 제공= 연합뉴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도 20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혼합 복식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를 2-1(21-17·10-21·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2003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혼합복식은 김동문·라경민 이후 결승전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며 동메달만 3개로 만족해야 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이날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9연패를 당했지만 열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0년 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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