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반격 나선 김수지…이예원 상금왕 독주 저지?

김수지 우승 상금 3억 600만원 추가하며 상금 6위
이예원 독주 체제 구축한 가운데 10위 이내 초접전

‘가을의 여왕’ 김수지(27, 동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023’ 최종 라운드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5승째이자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특히 김수지는 가을에 유독 강하다는 자신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김수지는 첫 우승을 2021년 9월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이뤄냈고 한 달 뒤 메이저 대회였던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지난해에도 가을에 두각을 나타냈다. 김수지는 9월말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 ‘대세’로 군림하던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우승 상금 3억 600만원을 거머쥔 김수지는 상금 랭킹에서도 무려 21계단이나 뛰어오른 6위에 올라 본격적인 상금왕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수지는 지난해 10억 8258만원을 벌어들이며 박민지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상금왕 레이스는 하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이예원이 시즌 누적 상금을 8억 9338만원까지 늘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하고 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2위에 올라 상금 1억 6746만원을 추가, 꾸준하게 상금을 늘려가는 중이다.

이예원이 독주체제를 구축해 가는 가운데 상반기 상금 1위를 달렸던 박지영이 6억 9954만원으로 2위, 또 다른 다승자인 임진희가 5억 8818만원으로 3위, 아직 우승이 없지만 누구보다 꾸준한 박현경이 5억 7611만원, 그리고 지난해 상금왕 박민지가 5억 7112만원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변수는 역시나 이번 대회 우승자 김수지다. 김수지는 앞서 이룬 자신의 4승을 가을(9~10월)에 모두 따냈을 정도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초강세를 보이는 선수다.

현재 김수지는 시즌 누적 상금을 단숨에 5억 5486만원까지 불리면서 6위에 안착해있다. 특히 9월에는 2주 연속 OK금융그룹 읏맨 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리는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예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