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미스 속출→CB인데 교체 아웃…김민재, 분데스리가 홈 데뷔전 '평점 꼴찌' 수모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홈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가 연이은 실수에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앙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상대 자책곡롸 해리 케인의 멀티 골이 터진 뮌헨은 상대 디온 벨료의 한 골 추격을 뿌리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민재도 이날 경기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브레멘 원정에 이어 홈 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전반 초반 긴장한 듯 아쉬운 패스미스를 범했다. 동료 요슈아 키미히가 커버해주지 않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김민재는 이후 적응한 듯 침착함을 유지했고 안정적으로 클리어링을 해냈다. 전진 패스 역시 살아나면서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해냈다.
후반 시작할 때도 김민재는 한 차례 패스미스가 있었지만, 본인이 스스로 리커버리에 성공하며 소유권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81분 간 활약하면서 패스 성공률 91%(72/79), 공격 지역 패스 7회, 정확한 롱패스 4회 중 3회를 성공했다. 볼을 뺏긴 횟수가 한 번 있었고 태클은 한 번 시도해 실패했다. 경합 과정에서도 지상 경합 4회 중 1회 성공, 공중볼 경합 3회 중 1회 성공으로 아직은 제 기량이 나오지 않은 듯 보였다.
이날 독일 언론 유로스포르트는 김민재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6점을 줬다. 함께 센터백으로 나선 우파메카노에게는 7점을 준 것과 대조를 이뤘다. 양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8점을 받았다.
멀티 골을 터뜨림 케인이 9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은 가운데 다른 뮌헨 선수들은 모두 7점을 받았다. 교체로 투입된 콘라트 라이머와 토마스 뮐러, 마티아스 텔은 6점, 뒤늦게 들어온 마티아스 더 리흐트, 라얀 흐라벤베르흐의 평점은 없었다.
투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지난 브레멘전 기용했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크게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진에 대해 언급하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브레멘전에서 매우 잘했다. 전체적인 수비와 컴팩트한 부분이 분명하게 나아졌다. 우리는 이러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브레멘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더리흐트는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으며, 아직 경기력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그가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30분 동안 플레이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량에 따라 바뀔 이유도 없다"라며 더리흐트가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선발 명단에는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전술적인 이유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며 특별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면 당분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고 더 리흐트가 교체로 나선 가운데 더 리흐트는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수비로 빌미를 제공했다.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3명이 번갈아 가며 센터백 조합을 맞추는 가운데 김민재의 안정감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리그가 개막했고 곧 있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시작된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뮌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비 안정화가 절실하고 이를 이끄는 김민재의 역할도 크다. 투헬 감독은 리그 개막 전 김민재의 빠른 적응을 칭찬하기도 했다.
투헬은 "특히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더 리흐트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며, 다욧 우파메카노는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경기에 대한 생각을 내재화해 단단한 백4를 구성하길 희망한다. 그러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김민재를 포함해 센터백들의 기량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또 분데스리가 공식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라며 김민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투헬은 "그는 너무 침착하고, 바르다. 그의 표정, 멘탈, 게임, 패스까지 너무 루즈하지도 않고, 높지 않으며, 특이하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에서 정확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며 김민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민재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빌드업 능력에 대해서도 "김민재에게 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말 좋다. 그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다. 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김민재는 항상 어깨 너머로 도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고 칭찬했다.
과거 투헬은 박주호(은퇴)와 구자철을 마인츠 시절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중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에서도 함께했었다. 투헬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온 선수를 2명 만났다. 김민재도 정말 똑같다. 잘 훈련돼 있고, 친근하면서도 겸손하고 명확하다. 지금까지 김민재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김민재에게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이미 이번 인터뷰 전에도 김민재에 대한 강한 믿음을 입단 직후와 프리시즌 내내 드러낸 바 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투헬은 김민재 영입 직후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키도 크고 스피드도 빠르다"고 칭찬하면서 "이곳에 와서 정말 행복하다. 김민재와 몇 번 영상통화를 했다. 그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증명해 왔다는 걸 뜻한다"며 "크고 빠르고 매우 믿음직스럽다"고 김민재의 능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직 분데스리가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김민재는 오는 3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박 원정 3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영국 웨일스로 이동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EPA,AF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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