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K리그 흥행도 1등, 서울 원정 5,000석 메운 울산팬들의 환호성

김희준 기자 2023. 8. 28.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이 울산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올 시즌 울산이 치른 원정 15경기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 강원FC와 제주, 원래 원정석이 적은 대구FC와 맞대결을 제외한 10경기에 1,000명 이상의 원정팬이 찾아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은 울산 팬들로 가득했다.

공식 집계 결과 총 5,000명의 울산 원정 팬들이 서울을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현대 원정팬.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이 울산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리그 1위 팀에 걸맞은 규모였다.


2023년 K리그가 황금기를 맞이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한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K리그1 개막전 관중은 10만 1,623명으로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였고, 현재까지도 경기당 1만 관중 이상(10,343명)을 유지해 2013년 승강제 개편 이후 최다 평균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을 빼놓고 K리그 흥행을 이야기하는 건 실례다. 작년 리그 우승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울산은 2022시즌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한동안 축구를 잊고 살았던 울산 팬들도 문수축구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우승을 확정짓고 치러진 제주유나이티드전 23,817명,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던 전북현대전 20,051명(이상 원정팬 포함)이 모여들며 작년 최다 관중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관중몰이는 이어졌다. 울산과 전북 개막전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8039명이었다. 4월 초에 임영웅이 서울에 강림하지 않았다면 2023년 최다 관중 기록을 조금 더 오래 가져갈 수도 있었다. 서울(21,941명) 다음으로 경기당 관중수가 많은 구단도 울산(17,561명)이었다.


문수축구경기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팬들은 문수를 떠나 다른 경기장에도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통 라이벌인 포항스틸러스, 전북 경기장뿐 아니라 모든 경기장을 찾아 다녔다. 올 시즌 울산이 치른 원정 15경기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 강원FC와 제주, 원래 원정석이 적은 대구FC와 맞대결을 제외한 10경기에 1,000명 이상의 원정팬이 찾아왔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곳곳에 보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은 울산 팬들로 가득했다. 공식 집계 결과 총 5,000명의 울산 원정 팬들이 서울을 찾았다. 올 시즌 전북의 4,909명을 뛰어넘는 서울 원정석 관중 최다 기록이자, K리그를 통틀어 최다 원정 관중이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울산에서 출발한 원정팬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울산 관계자는 "원정 버스 이용자는 141명, 버스 5대였다"며 "수도권 원정팬이 정말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비공식적으로 울산에서 서울을 찾은 팬들과 HD현대 단체 관람객을 감안해도 수도권에 거주하는 울산 팬들이 상당함을 짐작할 수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울산 원정 팬들. 서형권 기자

실제로 울산 팬들은 수도권 팀들의 경기에 자주 출몰한다. 수원에서는 5월 21일 2,353명이 모여 서울 다음으로 많은 원정팬이 왔다. 지역 라이벌 수원FC의 원정팬보다도 많은 수치였다. 수원FC에서도 원정 최다 관중 2위였고, 인천유나이티드에서는 4위였다.


울산 경기를 찾은 원정 팬들은 엄청난 응원으로 팀을 지원했다. 이동경이 코너킥을 차기 전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자 울산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 가득 울려퍼졌다. 경기 중 심판이 서울에 유리한 판정을 하자 서울 팬들의 환호와 울산 팬들의 야유가 경기장 위로 뜨겁게 얽혔다.


울산 원정 팬들의 열띤 응원에 울산 선수들도 보답했다. 전반 초반 일류첸코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19분과 23분 주민규의 멀티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왜 울산이 압도적인 1강으로 군림했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울산은 28라운드 종료 기준 2위 포항과 승점 11점 차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관중 동원력에서도 리그 최정상 팀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 팬들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울산 경기를 찾으며 호랑이의 질주를 함께하고 있다.


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