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잡스가 만든 PC, 경매서 3억원 낙찰…334배 뛰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약 50년 전 자신의 차고에서 처음으로 만든 개인용 컴퓨터(PC)가 경매에서 약 3억원에 낙찰됐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약 50년 전 자신의 차고에서 처음으로 만든 개인용 컴퓨터(PC)가 경매에서 약 3억원에 낙찰됐다. 50년 전 가격보다 300배 이상 뛴 가격이다.

25일(현지시간) 미 경매업체 RR 옥션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 애플이 처음 만든 PC ‘애플-1’(APPLE-1)이 지난 24일 22만3000달러(약 2억7000만원) 이상에 낙찰됐다. 다만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낙찰가는 판매가 666달러의 334배 수준으로, 당초 RR 옥션 측은 20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낙찰된 애플-1은 1976년과 1977년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에 있는 잡스의 차고에서 만들어진 200개 PC 중 하나다.

소유자는 지난 1980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열린 컴퓨터 용품 전시회에서 중고로 이 제품을 구입했고 1980년대 내내 사용했다.

지난 2017년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이언트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애플의 다른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Woz'라고 서명했다. 올해 초에는 애플 전문가가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제품을 수리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경매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1세대 4GB 아이폰이 19만 372.80달러(2억5319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