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비판 ‘자우림’ 김윤아, 악플 테러에 “우와”

김판 2023. 8. 28. 0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자신의 SNS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공개 비판한 뒤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

김윤아는 "사고 후에 일본 갔다 오셨다 적혀 있는데 그게 걱정이었으면 애초에 가질 말았어야죠"라며 "현재 일본이 방류하는 건 처리수가 맞고 문제없습니다"라고 쓰인 댓글에 대해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RIP(Rest In Peace) 地球(지구)’ 메시지 이후
응원·비판 댓글 8000개 쏟아져
김윤아 인스타그램 캡처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자신의 SNS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공개 비판한 뒤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윤아는 “우와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김윤아 인스타그램 캡처


김윤아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RIP(Rest In Peace)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며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고 적었다.

김윤아의 공개 비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SNS 댓글 창에는 응원과 비판 의견이 쏟아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28일 오전 7시 기준 좋아요가 2만5000개, 댓글은 8000개가 넘게 달렸다.

특히 김윤아는 자신을 향한 악플에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김윤아는 “사고 후에 일본 갔다 오셨다 적혀 있는데 그게 걱정이었으면 애초에 가질 말았어야죠”라며 “현재 일본이 방류하는 건 처리수가 맞고 문제없습니다”라고 쓰인 댓글에 대해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적었다. 김윤아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2016년 한 케이블채널 방송을 통해 일본 오사카 맛집을 방문한 것을 비꼰 댓글이다.

반면 김윤아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요즘 같은 시대에 유명인이 이런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 조용한 것조차도 절망적이다” “용기 있는 발언 멋지다”며 응원과 공감을 나타냈다.

김윤아 엑스(X·옛 트위터) 캡처


김윤아는 엑스(X·옛 트위터)에도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하며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윤아 발언으로 인한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옮겨붙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김윤아의 발언에 대해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이냐”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청산규리’는 배우 김규리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해 “미국 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한 발언을 계기로 만들어진 멸칭이다.

전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윤아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지옥이다’라며 격분했다”고 전하며 이같이 비꼬았다.

이어 “(김윤아가)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이번은 ‘처리수’”라고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