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도성향 정치단체 “내년 4월 제3 대선 후보 지명”

전웅빈 2023. 8. 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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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도 성향 제3지대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내년 4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노 레이블스가 공개한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8곳 여론조사(지난달 28일~지난 3일, 9418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 63%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리턴매치가 성사되면 제3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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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도 성향 제3지대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내년 4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대결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상당수 유권자를 흡수할 수 있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제3 후보가 등장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었던 조 리버먼 노 레이블스 공동 대표는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4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초당적인 후보를 지명하는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먼 대표는 최근 경합주를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제3 후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했다며 “제3 후보에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레이블스가 공개한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8곳 여론조사(지난달 28일~지난 3일, 9418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 63%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리턴매치가 성사되면 제3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59%)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72%)과 트럼프 전 대통령(63%) 불출마 응답도 절반을 훌쩍 넘었다.

노 레이블스는 또 다른 공동대표인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조 맨친 상원의원, 존 허츠먼 전 유타 주지사 등을 대선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3 후보가 출마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에머슨대가 미시간주에서 진행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녹색당 후보를 포함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살짝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앤 커스터 하원의원은 최근 “노 레이블스는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가짜 통합’ 메시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제3 후보 출마 계획은 가장 극단적이고 극우적인 후보인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먼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계획은 현실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때만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후보는 초당적이기 때문에 양당에서 동등하게 표를 가져갈 것”이라며 “우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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