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교체→선발 퇴장→감독 퇴장' 혼돈의 창원, NC가 선두 LG '싹쓸이패' 내몰았다 (종합)

조은혜 기자 2023. 8.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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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았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전을 스윕, 3연승을 달성한 NC는 시즌 전적 55승2무49패를 만들었다. 반면 LG는 65승2무41패가 됐다.

전날 경기를 평범하게 끝내지 않은 두 팀이었다. LG가 5-3으로 앞서던 9회말 2사 1루 상황, 박건우의 타구에 윤상원 2루심이 맞으면서 LG는 다소 허망하게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 마틴의 적시타로 따라붙은 NC는 계속된 찬스에서 권희동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온라인상에 윤상원 심판을 향한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왔고, KBO 심판위원회는 애초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윤상원 심판을 이날 경기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까지 야구장을 점검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

이 가운데 1회부터 선발 임찬규가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일어났다. 1회말 손아섭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3루에 몰린 상황, 임찬규가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박건우의 머리로 향했다.

헤드샷 규정에 의해 임찬규는 곧바로 퇴장 조치됐고, 최동환이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임찬규가 던진 공은 단 9개. 임찬규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실점을 했다. 박건우는 윤형준과 교체되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NC는 제이슨 마틴이 최동환과의 7구 승부 끝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LG가 NC 선발 최성영 상대 1사 1・3루를 만든 뒤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1루 주자 홍창기가 2루로 뛰어가다 몸을 돌려 귀루했으나 공이 먼저 1루에 도착하며 홍창기가 아웃됐다. 심판진은 합의 끝 1루 주자가 아웃되기 전에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고 봤지만, 강인권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뒤 항의를 이어가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NC는 4회말 2점을 더 추가하며 LG를 따돌렸다. 백승현 상대 서호철의 김주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안중열의 번트가 병살타가 됐으나 그 사이 김주원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손아섭이 볼넷으로 나간 뒤 박민우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 점수는 4-2.

LG는 6회초 박해민 2루타, 신민재 볼넷 후 오스틴 딘의 2루타로 한 점을 쫓았지만, NC 역시 6회말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투수 보크, 박민우의 중전안타를 엮어 한 점을 더 내고 점수 차를 유지했다. LG가 8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2위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꺾으며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62승2무47패를 마크, 1위 LG와의 경기차를 4.5경기차로 좁혔다.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8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회초 안치영의 2루타와 황재균의 적시타를 엮어 선취점을 올린 KT는 4회초 오윤석의 3루타,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어지럼증으로 자리를 비운 래리 서튼 감독의 부재 속 롯데는 6회말 한 점을 내는데 그치며 고개를 숙였고, 7연패라는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5-2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 두산 베어스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속절없는 6연패. 문동주와 윤영철의 '신인왕 후보' 맞대결에서 문동주가 5이닝 5실점, 윤영철은 4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먼저 2점을 올렸지만 차근차근 따라붙은 KIA가 최형우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SSG 랜더스는 연장 혈투 끝 두산을 8-5로 잡았다. 4-4 동점에서 최정의 솔로포로 한 점을 앞섰으나 9회말 마무리 서진용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승부가 연장전으로 흘렀다. SSG는 10회초 전의산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10회말 등판한 서진용이 세이브 대신 구원승을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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