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지하철에서 걸으면 해변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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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지하철로 휴가를 가보는 건 어떨까.
여의도한강공원에 가면 해변쉼터가 있다.
등산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줍깅'으로 환경을 지키는 의미 있는 여가를 보낼 수 있다.
DDP 외벽에서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가상의 정원, 오로라 등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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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지하철로 휴가를 가보는 건 어떨까. 여의도한강공원에 가면 해변쉼터가 있다. 2호선 잠실새내역 6번 출구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잠실한강공원과 5호선 여의나루역 3·4번 출구에서 바로 접근 가능하다. 선베드와 파라솔이 설치돼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한강공원 모래사장에 조성된 ‘해변쉼터’는 9월 10일까지 한 달간 매일 11시~22시에 이용할 수 있다. 물속만큼 좋은 피서지도 없다.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더 이상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뚝섬을 비롯한 잠실·여의도·망원한강공원 등 지하철을 이용해 접근 가능한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수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수상 스키, 윈드서핑, 모터보트, 패들보드 등 다양한 종목을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서울 곳곳의 특별한 체험과 명소들을 소개했다. 등산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줍깅’으로 환경을 지키는 의미 있는 여가를 보낼 수 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홍제역까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인왕산을 오를 수 있다. 인왕산은 높이 338.2m로 대표적인 초보 등산 코스 중 하나이지만, 산 정상에서 보는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해 야간 산행 후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것도 사회관계망(SNS)에서 인기다. 7호선 끝자락에 있는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나가면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며 마지막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락산 벽운계곡이다. 수락산(水落山)은 ‘물이 항상 떨어지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서 맑은 물이 흐른다. 넓고 얕게 흐르는 계곡물과 곳곳에 데크가 설치돼 있어 어린 자녀나 나이 드신 부모님 등 가족 단위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문화예술을 체험하며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도 있다. 서울에 미술관은 46곳, 박물관은 132곳으로, 수많은 전시 공간에서 1년 내내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지하철로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특색있는 전시가 예정돼 있다.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DDP는 연중 내내 전시와 행사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비정형 외벽을 이용한 222m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 이 개최된다. DDP 외벽에서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가상의 정원, 오로라 등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시는 총 3개로 이루어져 있다. ▲미구엘 슈발리에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댄 아셔 X LG OLED 다.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로 나가면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언제든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전시와 현재 진행 중인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일본 불교 조각의 세계 등 특별 전시가 있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31일 오후 3시에는 서울시향 실내악팀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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