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UFS 2부 진행…北위성 잔해 수색도
한미 양국 군이 28일부터 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2부를 진행한다. 또 북한이 지난 24일 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발사한 우주발사체의 낙하물 등 잔해 수거를 위한 양국 군의 작전도 이번 주 계속될 전망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28~31일 나흘간 주·야간에 걸쳐 올 UFS 2부 연습을 한다. UFS 1부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정부 을지연습과 연계해 진행됐다.
이번 UFS엔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전개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육해공군 및 해병대뿐 아니라 지난해 창설된 주한 미 우주군도 사상 처음으로 참가해 30여 건의 연합 야외 기동훈련(FTX)을 한다. 주한 미 우주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궤도 상의 첩보위성 등으로 사전 포착해 관련 정보를 한미 당국에 전파하고 관련 대응에 나서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대비태세 외에도 양국 군은 이번 UFS 기간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사이버 공격·테러 대응, 국민안전 지원 등 국가총력전 수행에 필요한 각종 훈련·연습을 진행 중이다.
특히 양국 군은 그간 북한의 국지도발 등 위기 조성 단계를 거쳐 전면전으로 전황이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합연습을 시행해왔으나, 이번 UFS에선 곧바로 전시 상황을 부여하는 등 그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현시하고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양국 군은 북한이 정찰위성 2차 발사 시도에 실패한 지난 24일부터 서해 및 동중국해 일대에서 함정·항공기를 동원해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 등 낙하물 탐색·인양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4일 오전 3시50분쯤 평안남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천리마-1형'으로 명명한 우주발사체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이 발사체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쏜 발사체는 서해 백령도·흑산도 및 남해 제주도 서방 상공을 지나 남쪽으로 날아가다 당초 계획했던 궤도에서 벗어나면서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고, 북한도 이번 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북한은 5월 31일에도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을 발사했으나 실패했고, 당시 우리 군 당국은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등 잔해물 다수를 서해에서 건져냈다. 이후 우리 군 당국은 미국 측과의 공동 분석 결과 "'만리경-1호'는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는 평가를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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