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행 좌절된 男배구… 늦어진 세대교체에 AG도 불안

이누리 2023. 8. 2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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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약체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며 5위에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선수 육성 실패로 늦어진 세대교체 등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22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27일(한국시간) 일본이 최종 승자가 되며 막을 내렸다.

한국은 상대적 약체로 꼽혔던 방글라데시(69위), 파키스탄(49위), 인도네시아(60위)에 고전하더니 결국 6강에서 만난 중국(29위)에 1대 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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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범실에 세터-공격수 엇박자
2군 무대 활성화 등 재정비 필요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끄는 임도헌 감독이 26일 이란 우르미아에서 열린 대만과의 아시아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에서 타임아웃 신호를 보내고 있다. AVC제공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약체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며 5위에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선수 육성 실패로 늦어진 세대교체 등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22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27일(한국시간) 일본이 최종 승자가 되며 막을 내렸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날 5·6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누르고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통산 3회 우승에, 1975년 대회 참가 이래 2013년까지 3위 아래로 떨어진 적 없는 한국(26위)이지만 최근엔 그 위상을 잃었다는 평가다. 한국은 상대적 약체로 꼽혔던 방글라데시(69위), 파키스탄(49위), 인도네시아(60위)에 고전하더니 결국 6강에서 만난 중국(29위)에 1대 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만큼이나 경기력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범실이 잦았고 세터-공격수 사이의 호흡이 불안정했다. 최천식 SBS 스포츠 해설위원 겸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도 가장 답답했던 부분으로 주전 세터들의 불안한 토스를 꼽았다. 최 위원은 “높은 타점에서만 토스를 올리다 보니 공격수가 때리는 스파이크 코스가 제한됐다. 결국 상대 블로커가 그 부분을 마크하고 있으면 꼼짝 못했다”고 짚었다.

대회 전 ‘세대교체’를 내걸며 20대 젊은 선수들로 팀을 개편했지만 떨어진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기도 했다. 최 위원은 “뿌리부터 다시 정비해야 한다”며 “엔트리 정원을 늘리고 2군 무대를 활성화시켜 신인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정체 현상을 뚫는 것부터 쉽지 않다. 고연봉 고령 선수들의 대체 인력을 찾지 못한 구단들이 신인 선수 발굴에 필요한 비용을 높아진 샐러리캡에 쓰면서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내달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표팀은 28일 귀국해 국내 소집훈련 기간을 거친 후 내달 20일 아시안게임 인도와의 C조 첫 조별 예선을 치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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