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또 3연패 끊어낸 류현진...승리의 아이콘으로 돌아왔다

안희수 2023. 8. 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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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이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연패를 끊고, 개인 3연승을 달렸다. 다시 한 번 연패 스토퍼 본능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초반 싸움에서 앞선 덕분에 토론토는 8-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시즌 3승(1패) 째를 올렸다. 소속팀 토론토의 3연패를 끊는 호투로 선발진 ‘기둥’다운 투구를 해낸 게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조금 높게 들어갔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3번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와의 승부에서 체인지업 2개를 낮은 코스에 던져 2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65.8마일(105.9㎞/h) 더 낮은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이 경기 첫 삼진을 잡아냈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활용한 슬로 커브가 다시 빛났다. 

추가 실점 없이 1회 초를 막은 류현진은 바로 이어진 1회 말, 토론토 타선이 3득점하며 리드(스코어 3-1)를 안고 2회 투구에 나섰다. 선두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즈를 상대로 컷 패스트볼(커터)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도 유리한 볼카운트(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낮은 커브를 보여주며 파울을 유도한 뒤 비슷한 코스에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선두 타자 캠 갤러거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3회에는 류현진의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1사 3루에서 강타자 콜 칼훈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내야 가까운 위치에서 좌익수에 잡히는 뜬공을 만들었다. 앞선 승부에서 홈런을 맞은 라미레즈에겐 초구로 바깥쪽(스위치타자의 우타석)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뒤 공 1개만큼 더 바깥쪽으로 뺀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5회 초 1사 뒤 프리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는 다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땅볼 처리했다. 5회까지 60개를 던지며 투구 수 관리도 잘했다.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기대됐다. 하지만 야수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6회 3루수 맷 채프먼과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실책으로 1실점(비자책점)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이 상황에서 류현진을 교체했다.

토론토는 이전 세 경기에서 선발진 상위 순번 투수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을 내고도 모두 패했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순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팀 연패 탈출을 이끄는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4일 컵스전에서도 토론토가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등판,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11-4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해 나선 다섯 경기에서 토론토는 4승을 거뒀다. ‘승리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며 다시 에이스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타자들이 뭘 하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던진다.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솔직히 (현재 페이스가) 놀랍지는 않다. 몸이 건강하기 때문에 상대를 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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