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21세기 외교의 새 지평 열어”
전직 외교관 238명이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21세기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새롭게 연 쾌거”라고 평가했다.
‘나라사랑 전직 외교관 모임’(공동대표 이재춘·김석우·조원일)은 27일 공개된 성명에서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은 전 세계적 핵심 이슈에 대해 공통의 가치관에 따라 한목소리로 상황을 주도하겠다는 결의로 차 있다”고 밝혔다.
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서 “우리는 인도 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남중국해, 대만해협, 우리 서해 등 동아시아 주요 무역항로를 통제하려는 중국의 불법 만행을 억제하기 위해 일방적 현상변경 반대를 명시한 것은 국제사회의 법치원리를 3국이 강화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공급망 확충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3국이 협력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기술 도용을 막고, 우리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면서다.
이들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동맹이 형해화되고,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서 대북 굴종과 대중 사대망상으로 대한민국이 사라질 뻔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은 회담 성사 그 자체만으로도 환호해 마땅한 사태의 극적 반전”이라고 평했다.
이런 ‘극적 반전’의 배경으로는 강제징용 문제에서 제3자 변제 해법을 결단하고, 미국에도 신뢰를 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꼽았다. 나라사랑 전직 외교관 모임은 중요 외교 현안이 있을 때 의견을 밝혀오곤 했는데, 238명은 그간 참여한 인원 중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한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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