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과 2연전 마친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감독 “BNK와 KB 모두 수준 높은 팀” [IS 승장]
김우중 2023. 8. 27. 21:45
‘승장’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에네오스 선플라워즈 감독이 WKBL 부산 BNK 썸과 청주 KB 스타즈가 수준 높은 팀이었다고 평했다.
카시와쿠라 감독이 이끄는 에네오스는 27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일본)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2일 차 경기에서 82-77로 이겼다.
에네오스는 전반 초반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데 이어, 3점슛에도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전 자유투로 꾸준히 추격을 이어가더니,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 호시 안리는 10득점을 몰아쳤고, 미야자키 사오리 역시 4득점을 보탰다. 골밑을 사수한 토카시키 라무는 5득점을 보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카시와쿠라 감독은 “어제 실점이 많아서, 오늘 수비 부분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맹활약한 토카시키의 활약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오늘 좋은 모습이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루트를 좀 제한하고, 선수들의 고민을 덜어주려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옥에 티는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었다. 이날 에네오스는 무려 1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BNK에 내줬다. 이 부분에 대해 카시와쿠라 감독은 “시즌 중에도 이럴 때가 있기는 한데, 한국 팀들이 워낙 피지컬과 리바운드 스킬이 뛰어난 것 같다.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정말 공부가 잘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취재진이 ‘KB와 BNK가 일본 리그로 가면 어느 정도 수준일 것이라 생각하는가’라 묻자 카시와쿠라 감독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팀이다. 어제는 강이슬 선수, 오늘은 김한별 선수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치켜세웠다.
수훈 선수로 꼽힌 미야자키는 이날 멋진 크로스오버와 패스를 뽐내며 BNK 수비를 공략했다. 미야자키는 23분 동안 11득점 7어시스트 1스틸을 보탰다. 취재진이 ‘개인기 습득을 위해 어떤 훈련을 진행했는지’에 대해 묻자 “어렸을 땐 기술 훈련을 많이 안 했는데, 대표팀 코스를 밟다 보니 많이 배웠다. 이후에도 개인 훈련을 많이 했다. 수비를 달고 드리블 연습하는 등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날은 미야자키의 생일이기도 했다. 경기 중반 전광판에선 그를 향해 생일 축하 메시지와 노래가 나왔다. 미야자키는 침착하게 모르는 척을 했는데, 이에 관해 묻자 “사실 이런 메시지 너무 좋아하는 데, 경기가 워낙 접전이라 집중하려는 마음과 기쁜 감정이 섞였다”고 웃었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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