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 6·25 때 전사한 父 회상하며 눈물…"나쁜 사람이라고 욕했었다" (마이웨이)[종합]

신현지 기자 2023. 8. 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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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이 아버지의 부재로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허진은 고향이 부모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말하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야기했다.

허진은 "나를 낳고 6·25가 터졌고 돌아가셨다더라. 그래서 난 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아버지가 전쟁 가실 때 엄마한테 '막내 잘 키우라고' 하셨다고"라며 부모님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허진은 아버지를 원망하고 욕했을 때 가슴 한편은 아프고 쓰린 게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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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허진이 아버지의 부재로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3년 차 원조 연기파 배우 허진이 후배 하미혜와 함께 고향 영광으로 우정 여행을 갔다.

허진은 고향이 부모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말하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야기했다.

허진은 "나를 낳고 6·25가 터졌고 돌아가셨다더라. 그래서 난 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아버지가 전쟁 가실 때 엄마한테 '막내 잘 키우라고' 하셨다고"라며 부모님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빠'라는 말을 불러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얼굴도 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그게 더 마음이 아파서 어머니한테 잘 부탁한다고 하셨던 거 같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허진은 마음 아픈 일화를 전했다. 그는 "얼굴 모르는 아버지다. 엄마는 황해도에서 오셔서 남남북녀로 만나셨다. 비참한 이야기지만 처음에는 아버지를 욕했다. 자식을 낳아만 놓고 자기가 먼저 가버리면 가족이 뭐가 되냐고 욕했었다. 나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유년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허진은 아버지를 원망하고 욕했을 때 가슴 한편은 아프고 쓰린 게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허진은 아버지의 부재가 콤플렉스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라는 말을 한 번도 못 불러보지 않았냐. 어린애들이 '아빠'라고 부르고 가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고 싫었다. 사랑스럽게 '아빠'라고 부르고, 아빠가 보호해 주는 모습을 봤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보호해 줄 아빠가 없지 않냐. 그러면 나보다도 어린아이인데 훨씬 커 보인다. 난 작고 초라해 보이는 거다. 그런 걸 참 많이 느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랑받아도 '아버지'를 불러보지 못한 한을 많이 느끼며 살았다"라며 마음 아픈 이야기를 꺼내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허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혼자 남은 어머니가 겪었을 고통을 떠올렸다.

그는 "30살에 혼자가 됐다. 우리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홀로 남은 거다. 남편이 죽어서 서러운 게 아니라, 홀로 6남매를 키워야 하는 게 더 막막하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미혜도 현재 매우 편찮으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하미혜의 어머니는 현재 천식이 심해져 위태로운 상태로, 거동조차 힘드시다고.

이에 허진은 "그렇게라도 엄마는 살아계셔야 한다. 엄마 때문에 짐이 무지 많지만, 엄마가 있는 게 행복이고 너한테는 행운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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