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독립군 흉상 이전 논란’에 “깊은 우려…국군 뿌리 부정하나”

이지영 2023. 8. 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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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 흉상은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사진 육군사관학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7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독립군 등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가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육사 교정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 철거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떠돌며 풍찬노숙했던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이 오늘 대한민국에서도 이리저리 떠돌아야겠나”며 “그것이 그분들에 대한 우리의 예우이며 보훈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듣고 재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부디 숙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육사는 현재 충무관 중앙현관 앞에 설치돼 있는 독립운동가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대상에는 홍범도 장군 외에도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 및 이회영 선생 흉상 등도 포함돼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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