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짝사랑' 웨스트햄, 맨유 100kg 수비수 영입 협상 재개…"이적료 더 내겠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웨스트햄이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마지막으로 해리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협상에 다시 뛰어들 계획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다시 맨유와 협상을 재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 수비수 이적료 최고액인 8000만 파운드(약 1335억원)를 지불하며 데려왔던 매과이어는 영입 당시만 해도 레스터 시티에서 보여준 기량 때문에 맨유 수비진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맨유가 당시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지불했던 금액은 아직까지 역대 수비수 이적료 1위 기록으로 남아있는데, 이는 매과이어에 대한 맨유의 기대감을 반증한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맨유의 기대를 저버리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단점만이 부각됐다. 첫 시즌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듯 보였던 그는 이후 점차 하락세에 빠지며 매 시즌 단점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0/21 시즌부터 주전임에도 잦은 실수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 시작했으며, 2021/22 시즌에는 2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맨유의 순위 하락에 가장 큰 지분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2022/23 시즌을 기점으로 매과이어는 맨유의 계획에서 배제됐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라파엘 바란과 짝을 이뤄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고, 매과이어는 리그 8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며 팀 내 입지를 상실했다. 이번 여름에는 주장 완장까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겨주며, 사실상 이적이 불가피하다고 점쳐지기도 했다.
이적 가능성이 대두된 매과이어에 주목한 팀은 웨스트햄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웨스트햄은 해리 매과이어를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00억원)에 맨유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매과이어를 팀의 핵심으로 고려하며, 그를 주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져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로 되는 듯 보였다.
매과이어의 고집으로 웨스트햄은 첫 번째 협상 합의가 무산됐다. 영국 매체들은 "매과이어는 웨스트햄 입단을 위해서 맨유에 1500만 파운드(약 25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맨유는 매과이어에게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의 이적 보너스도 제안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임금 삭감에 직면했기에 2배 이상을 바라고 있다"라며 매과이어의 보상금 요구가 이적을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현재 맨유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지만, 웨스트햄 이적 시 주급을 12만 파운드(약 2억원)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총 4년 계약 기간 동안 1450만 파운드(약 242억원) 수준의 임금 삭감이 발생하기에 매과이어는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맨유가 보상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이었다.
보상금 문제로 웨스트햄과 맨유의 합의는 물거품이 됐고, 이후 웨스트햄은 장 클레어-토디보 등 다른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매과이어도 이번 여름에는 맨유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웨스트햄이 이적시장 막판 매과이어에게 돌아오며, 매과이어의 행보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더선은 "웨스트햄은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맨유와 협상을 재개했다. 다만 아직 협상을 성사시키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웨스트햄은 맨유가 매과이어에게 보상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적료를 더 올릴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과이어는 자유 계약으로 이적한다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에 많은 보너스를 요구 중이다. 맨유는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매과이어 판매를 원하고, 웨스트햄은 이적시장 마감 전에 합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여전히 매과이어의 고집이 이적을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일 전까지도 매과이어가 원하는 보상금을 받지 못하며 잔류를 택한다면, 이번 웨스트햄의 협상 재개도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턴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으면 떠나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더선 보도에 따르면 턴 하흐는 "매과이어는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그는 최고 수준의 센터백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잉글랜드에서 최고다. 하지만 그가 왜 우리 팀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그는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가 경쟁할 자신이 없다면 떠나야 한다. 그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나는 만족할 것이다"라며 팀에 남기 위해선 주전 경쟁에 제대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적시장 막판 다시 한번 매과이어의 행보가 관심을 받는 가운데, 맨유와 웨스트햄이 두 팀 모두 만족하는 협상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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