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김진규 대행 “나흘 간 충분히 많은 걸 바꿨다”…홍명보 “우리에겐 위험할 수도 있는 경기”
김명석 2023. 8. 27. 19:01
“오늘 기대를 되게 크게 하고 있습니다.”
안익수 감독 사퇴로 FC서울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진규 감독대행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대행은 “처음으로 준비를 제가 시작해서 제가 끝났다. 굉장히 힘든 4일이었다”면서도 “분위기도 어수선했고 선수들도 굉장히 잘 따라왔다. 4일 간 훈련이 지난 몇 년 간 있었던 훈련 중에서도 굉장히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앞서 지난 19일 안익수 감독의 깜짝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김 대행은 “사실 처음엔 같이 도망을 가야될까 생각도 했다(웃음). 개인적으로 미신을 많이 믿는다. 제가 있는 동안 서울이 힘든 부분이 많았다. 나 때문에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도망갈 수 없는 건 선수들이 남아있고, FC서울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핵심은 소통이었다. 김 대행은 “선수들 고충이 어떤 건지, 경기할 때 어떤 부분이 힘든지 들어봐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너네가 잘할 수 있는 경기가 어떤 경기인지, 훈련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지난 나흘 간 충분히 많은 걸 바꿀 수 있었다. 오늘 주위에서는 서울이 질 거라고 이야기를 하던데, 그거에 대한 독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행은 “오늘은 선수들 10명이 김진규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골키퍼는 골만 안 먹으면 된다. 코치 때 불만이었던 게 선수들이 얌전하게 축구하는 것이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는 선수 생활할 때 누구한테도 안 진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경기장에 나가 강하게 상대를 지배하는 게 서울다움이다. 경기를 이니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항상 상위권이 있고,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맞선 홍명보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대행 체제의 상대 첫 경기는) 아주 위험한 경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훨씬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나올 수도 있다”며 “얼마나 전술 등을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코치로 봤을 때 부족했던 점들을 더 좋게 바꿨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홍 감독은 “지난 전북 현대전 승리 이후 우리 분위기도 좋아지긴 좋아졌다. 라이벌 매치에서 이겼기 때문에 그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을 거라 생각한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은 건 굉장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오늘 경기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경기를 끝나봐야 한다. 선수들한테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원상의 결장 배경으로는 부상 경계를 꼽았다. 홍 감독은 “허벅지가 타이트한 상태다. 20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리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우리뿐만 아니라 대표팀 등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뺐다”고 설명했다. 주민규, 마틴 아담 등 공격수들의 골 침묵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결국 우리가 조금 더 찬스를 만들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풀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김신진,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한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다. 이태석과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최철원.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바코와 황재환, 루빅손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선다. 이동경과 김민혁이 중원에 포진하고, 이명재와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조현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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