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제 울트라슈퍼 조커? 9연속 공격P+휴식 가능성…감독도 "다치게 하면 안 돼"

이현석 기자 2023. 8. 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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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엄청난 활약으로 인터 마이애미 이적 이후 치른 9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가동한 가운데, 당분간은 그가 교체로 뛰거나, 결장하는 경기가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마이애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뉴욕 레드불스와의 2023시즌 MLS 28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메시의 데뷔전 이후 처음으로 메시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럼에도 전반 37분 디에고 고메스의 골이 터지며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고메스가 프리킥 이후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뉴욕의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이날 후반 15분 레오나르도 캄파나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고, 후반 44분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가 상대 박스 중앙에서 볼을 소유하며 수비진 5명을 상대했다. 그는 빈공간에 있는 오른쪽 동료를 향해 엄청난 공간패스를 했고 수비진이 흔들렸다. 그는 다시 패스를 받으러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동료의 패스를 다시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의 MLS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메시의 득점이 터지자 경기장은 떠나갈 듯 함성이 폭발했고 상대 뉴욕 선수들은 전의를 잃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메시는 미국 무대에서 환상적인 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팀 동료들과 축하 인사를 나눴다. 

마이애미는 최근 리그스컵 우승과 US오픈컵 승리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는 11경기 연속 무승이었던 상황이었기에 불안했지만, 뉴욕 레드불스를 잡아내며 승리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마이애미는 MLS 동부콘퍼런스 최하위에서 벗어나 14위(6승 3무 14패·승점 21)로 올라섰다. 리그스컵 우승에 이어 US오픈컵 우승까지 노리는 마이애미는 리그에서도 메시와 함께 높은 순위 상승을 노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메시는 뉴욕 레드불스를 상대로 기록한 득점이 마이애미 이적 이후 11번째 득점이다. 메시는 합류 후 소화한 9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11골 3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MLS 데뷔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MLS 득점 선두 경쟁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메시가 교체로 출전한 이유와 함께 당분간 메시가 약간의 휴식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밝히며, 메시의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조금은 아쉬움을 삼켜야 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7일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가 메시의 휴식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조명했다. 

스포르트는 "마르티노 감독은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며, 교체로 MLS에 데뷔해 득점을 터트린 메시의 관리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이러한 그의 결정은 오직 선수의 건강을 생각해 결정됐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다르면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의 교체 출전에 대해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런 마음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메시를 계속 출전시킨다면 메시의 건강이 저당 잡힌다. 우리는 선수를 다치게 해선 안 된다. 여기에 있는 이유는 그가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계획에 벗어나는 기용을 할 수 없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팬분들께 사과할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 요구를 이해한다. 다만 바람에만 따라갈 수는 없다"라며 팬들에게 메시의 출전 시간 조정에 대한 이해를 요청했다. 

실제로 메시는 이미 만 36세의 선수로 어느 정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기에 이른 것이 사실이다. 체력적인 저하도 분명하며, 매 경기 메시를 90분 출전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마이애미는 리그스컵 일정 등을 소화하며 메시가 리그 데뷔를 한 22일 이후 한 달가량 동안 9경기를 소화했다. 메시는 지난 8월 3일부터 이번 뉴욕 레드불스전 직전까지 거의 4, 5일 간격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했었다.

마르티노는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남은 시즌 메시가 부상이나,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지 않도록 출전 시간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노는 휴식과 출전 조정에 대해 메시와도 논의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시와의 대화에서 우리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며, 매우 지치고 힘들 수 있기에 어느 시점에서 결장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휴식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해했고, 나도 안도했다"라며 메시도 휴식의 중요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메시의 공백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르티노는 "메시는 올해 최소 3경기에 빠질 수 있으며,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가 팀에 없을 때에도 팀을 계속해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며 메시의 결장 가능성으로 인해 그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MLS 데뷔에도 불구하고 메시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대두되며 향후 마이애미의 모든 일정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가 출전한 경기들에서 얼마나 많은 득점을 뽑아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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