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4살 아이 추락 사고 발생…탑승객들 도움으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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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내리던 아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 벌어진 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1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대화 방면에서 4살 아이가 지하철에서 내리던 도중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온몸이 빠졌다.
3호선 충무로역의 열차·승강장 사이 틈은 26㎝에 달한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승강장에서 발 빠짐 사고는 일주일에 한 번꼴, 틈새에 휴대전화를 빠트리는 일도 하루에 두 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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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내리던 아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 벌어진 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탑승객들의 도움으로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오후 1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대화 방면에서 4살 아이가 지하철에서 내리던 도중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온몸이 빠졌다. 보호자가 동행한 상태였지만 더 어린 동생과 함께였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승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아이 엄마의 비명을 들은 일부 승객이 곧바로 문이 닫히지 않도록 몸으로 막았고 그사이 아이가 빠진 틈 안으로 손을 뻗어 아이를 구조했다. 20초 만에 일어난 일이다.
충무로역 측은 상황이 수습된 것을 확인하고 약 5분 만에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3호선 충무로역의 열차·승강장 사이 틈은 26㎝에 달한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승강장 28㎝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도시철도건설규칙에서는 차량과 승강장 사이 간격이 10cm 이상 초과할 경우 발판 등 안전장치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0㎝ 초과' 승차 위치에 고정식 고무 발판을 설치하고 있으나 실제로 설치된 곳은 지난해 기준 전체 3397개소 중 643개소(19%)에 불과하다.
나머지 81%(2754개소)는 구조상 설치가 어렵다는 게 공사 측 입장이다. 공사 측은 "운행 중 전동차의 안전 운행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승강장에서 발 빠짐 사고는 일주일에 한 번꼴, 틈새에 휴대전화를 빠트리는 일도 하루에 두 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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