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길 왜 들어와" 방송국에 욕설 날린 최윤종父…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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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의 가족이 인터뷰를 위해 자택을 찾아온 방송국에 날선 반응을 보이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다루며 최윤종의 부모를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다.
취재 과정에서 동의 없이 최윤종의 가족을 찾아간 것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최윤종의 부모를 인터뷰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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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의 가족이 인터뷰를 위해 자택을 찾아온 방송국에 날선 반응을 보이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다루며 최윤종의 부모를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윤종 아버지와 마찰이 발생했다. 제작진의 갑작스런 방문에 최윤종 아버지는 "뭐예요 당신"이라며 "아 뭐야 꺼져"라고 소리쳤다. 이어 "꺼져, 꺼지라고. 여길 왜 들어와"라며 제작진을 밀친 뒤 현관문을 걸어 잠갔다.
제작진이 "좀 진정하시고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지만, 아버지는 닫힌 문 뒤에서 "자기들이 뭔데 와서 XX이야. 꺼져"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은 캡처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SBS가 살인자의 가족을 찾아간 것에 대해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취재 과정에서 동의 없이 최윤종의 가족을 찾아간 것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가족을 엮은 것은 사회적 연좌제라는 것. 살인 사건과 가족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윤종의 부모를 인터뷰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식을 잘못 키운 도의적 책임으로 사과해야 했다는 것이다.
최윤종은 지난 17일 신림동 한 공원과 연결된 관악산 둘레길 인근에서 피해 여성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A씨가 지난 19일 사망하면서 경찰은 최윤종의 죄명을 기존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강간치사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규정돼 있지만, 강간살인은 무기징역 혹은 사형만이 선고된다.
최윤종은 이날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이는 정황도 나왔다. 전날 경찰은 최윤종의 포털사이트 검색기록을 분석한 결과 '너클', '공연음란죄'와 같은 단어를 검색한 사실을 파악했다. 휴대폰·컴퓨터 포렌식을 통해서는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한 기사를 열람한 이력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2015년 우울증 관련 진료를 받은 내역도 확인했다. 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최윤종은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2014년 말 입대한 최윤종은 이등병 시절 혹한기 훈련에 참여했다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뒤 소총과 실탄을 휴대한 채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붙잡힌 이력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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