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 PL 찢을 거라 예상했어"…포스테코글루, 브라이턴 돌격대장 또 칭찬→SON 후계자로 낙점?

권동환 기자 2023. 8.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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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한번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대해 칭찬하면서 그의 열렬한 팬이라는 걸 보여줬다.

스코틀랜드 매체 '풋볼 스코틀랜드'는 2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하타테 레오(셀틱)와 미토카 가오루(브라이턴)를 발굴한 것에 대해 회상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AFC본머스 원정 경기에서 전반 17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승1무(승점 7)을 기록하며 웨스트햄과 득실차는 같고 다득점이 하나 부족한 단독 2위가 됐다. 해리 케인이라는 초대형 공격수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팀 전력이 급감할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또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0 승리에 이어 2연승 질주에 성공했으며,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수비력을 이어갔다.



한편, 매체는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이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토마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축구대표팀과 브라이턴 주전 윙어 미토마는 2022/23시즌 때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임에도 리그 33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물론 리그 후반기로 갈수록 부진했으나 지난 3월까지 남긴 인상을 프리미어리그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번 시즌도 개막 후 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미토마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감독 시절에 미토마 데뷔전을 봤는데,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임에도 우리를 파괴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난 미토마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상대편 사람들에게 '미토마 쟤 누구야? 이제 막 대학교를 나온 선수가 어떻게 저렇게나 잘할 수 있지?'라고 물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날 미토마는 하타테와 함께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때 가와사키에서 경기를 했는데 우리는 리그 챔피언이었지만 그들은 대학을 졸업해 이제 막 프로축구에 입문한 선수들이었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9시즌 요코하마를 일본 J리그 정상에 올리면서 구단에 15년 만에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그러면서 "셀틱에 있었을 때 미토마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브라이턴은 내게 너무 날카로웠다"라며 "결국 난 하타테를 데려오게 됐지만 당시 셀틱 사람들에게 미토마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면 리그를 찢어버릴 거라고 말했다. 난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월에도 인터뷰를 통해 "난 미토마를 셀틱에 데려오려고 했지만 브라이턴으로 가는 게 확정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미토마와 후루하시 교고는 내가 셀틱에 가장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들이다"라며 "미토마를 데려왔다면 좋은 영입이 됐을 텐데 아쉽게도 브라이턴은 아주 훌륭한 스카우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진 이후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전히 미토마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과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을 굉장히 선호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재임 시절에 후루하시 교고, 이데구치 요스케, 하타테 레오, 고바야시 유키, 이와타 도모키까지 일본 선수만 5명을 기용했고,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를 영입했다.

그렇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한번 미토마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팬들은 그가 토트넘 공격진에 미토마를 추가하길 원하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했다. 미토마는 핵심 선수이지만 지난 2021년 영입하는데 들어간 이적료가 고작 400만 파운드(약 67억원)에 불과하기에, 토트넘이 막대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브라이턴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3 여름 이적시장이 오는 9월 2일에 문을 닫아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토트넘이 미토마 영입을 시도하는 건 202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나 시즌이 끝난 뒤에 이뤄질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미토미가 만약에 토트넘으로 올 경우 손흥민과의 공존 여부가 주목됐다. 토트넘 새로운 주장 손흥민과 미토마 두 선수 모두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라서 위치가 겹치기에 공존이 가능할지 물음표가 붙었다. 물론 손흥민은 오른쪽 윙어나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기에 미토마와 손흥민을 함께 쓰는 게 마냥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번 시즌 초반에 토트넘 플레이메이커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굳이 현 선수단에 미토마가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토마를 손흥민의 후계자로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나이가 31세가 됐기에,  손흥민보다 5살 어린 1997년생 미토마를 장기적으로 손흥민 자리를 대체할 선수로 점치고 있을 가능성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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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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