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그 뒤... 수산물 축제에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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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수산물 축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축제장에서 만난 이아무개씨는 "매년 우럭축제장을 찾고 있지만, 핵 오염수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이제 선뜻 회를 먹기가 쉽지 않다"라면서 "안전하다는 정부 말만 믿고 예전같이 거리낌 없이 먹기에는 사실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하지만,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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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지난 26일부터 서산에서는 제17회 삼길포 우럭축제가 열리고 있다. |
ⓒ 신영근 |
일본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수산물 축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부터 서산에서는 제17회 삼길포우럭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발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상인들은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럭 축제 2일째를 맞는 27일 오전 11시, 축제가 열리는 삼길포항을 찾았다. 이곳은 오전 시간임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겉으로는 오염수 방류에도 별 지장이 없는 듯 보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지인이 상인이라는 이아무개씨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면서 "상인들은 '(장사가 안돼) 죽을 맛'이라고 한다"라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이유를 몰라서 묻느냐"며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감 때문으로, 보기만 할 뿐 구매하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길포항을 찾은 대부분 관광객은 우럭을 비롯한 다른 어류보다는, 방류 이전 잡힌 수산물로 가공한 건어물 등을 구매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또한, 방문한 관광객들로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북적였던 삼길포 수산 직매장 역시 눈으로 방문객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였다.
붕장어를 잡는 체험장에 관광객들이 북적였을 뿐, 삼길포 식당은 점심시간임에도 붐비지는 않았다.
전과 달리 덜 붐비는 시장
그래서일까. 일부 관광객들은 어디서 잡힌 것인지 등을 꼼꼼히 상인들에게 물어보면서도 구매는 꺼리는 등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된 듯한 모습이었다.
축제장에서 만난 이아무개씨는 "매년 우럭축제장을 찾고 있지만, 핵 오염수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이제 선뜻 회를 먹기가 쉽지 않다"라면서 "안전하다는 정부 말만 믿고 예전같이 거리낌 없이 먹기에는 사실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 지난 26일부터 서산에서 제17회 삼길포 우럭축제가 열린 가운데, 한 관광객이 건어물을 구매하고 있다. |
ⓒ 신영근 |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가 바닷물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책을 발표했다.
▲ 예년 같으면 방문한 관광객들로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북적였던 삼길포 수산 직매장은 다소 한가해 보였다. |
ⓒ 신영근 |
▲ 지난 26일부터 서산에서는 제17회 삼길포 우럭축제가 열린 가운데,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발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상인들은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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