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만 다르다? 전립선 비대증 VS 전립선암 전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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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증상은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전립선 비대증을 전립선암의 전조 질환이나 초기 단계 정도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대한비뇨의학재단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0~70대 남성의 49.4%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전립선암이나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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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 및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전립선 조직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서 배뇨장애가 생긴다. 합병증이 생기면 방광과 신장 기능이 저하돼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나, 생명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반면, 전립선암은 악성종양이라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심지어 뼈 전이는 활발한 편이다. 갑상선암과 함께 '착한 암'으로 분류되지만, 그건 조기 발견했을 때의 얘기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혀 다른 질환이나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 병이 진행되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빈뇨와 잔뇨감, 급박뇨, 야갼뇨, 혈뇨 등 배뇨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서 암이 뼈에 전이돼 골반,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정할 때 통증, 혈정액증 등 성기능 관련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사람들의 오해가 여기서 생긴다. 전립선 비대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해뒀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니, 전립선 비대증이 암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전립선암 환자가 전립선비대증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만 복용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암 진단을 받는다.
전립선암이 되는 건 전립선 비대증이 아니라 '전립선 상피 내 신생물(PIN)'이다. 암은 아니지만, 암이 될 가능성이 큰 조직이다. PIN은 암은 아니지만, 가만히 두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선종성 용종과 같은 것이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다. 대신에 빨리 발견하면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다.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선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만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1회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만 40세부터 검진이 권고된다.
전립선암 검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혈액 검사를 통한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직장 수지 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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