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스타트업 투자로 자체 성장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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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백퍼센트'에 지분을 투자했다.
스타트업 투자 활동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신사업개발팀을 꾸린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기준 총 29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했고, 이 중 1개 사에 대해선 전략적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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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기존 사업과 시너지 가능 업체에 투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상생모델 구축도
식품업계가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백퍼센트’에 지분을 투자했다. 올해만 8번째 투자다. 스타트업 투자 활동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신사업개발팀을 꾸린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기준 총 29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했고, 이 중 1개 사에 대해선 전략적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진행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투자 분야에 제한을 두고 있진 않지만 주로 푸드테크와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hy도 스타트업 투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다양한 신선식품과 밀키트 등을 취급하는 푸드테크 기업 ‘더맘마’를 비롯해 ‘닥터나우’, ‘와이즐리컴퍼니’ 등 스타트업에 소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온 hy는 올해는 배송 대행 플랫폼 ‘부릉(옛 메쉬코리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경영권 인수에도 나섰다. 부릉 인수대금은 총 800억원으로 hy는 부릉 지분의 66.7%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건강기능식품 스타트업 빅썸바이오의 지분 14.1%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67.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처음 빅썸바이오의 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한 롯데칠성의 투자금도 11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롯데칠성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건기식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에 나선 것이다.
식음료(F&B) 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진심인 이유는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직접 신사업을 진행하려면 적지 않은 초기 투자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반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비용과 시간 모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직접적인 투자나 인수보다 스타트업과의 상생 모델 구축에 집중하는 기업들도 많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투자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스타트업의 원활한 투자 유치 환경을 마련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직접 투자에 나설 만한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CJ그룹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벤터스’를 운영하며 컨설팅 서비스와 투자 기회 등을 제공하고, 오비맥주도 ‘스타트업 밋업’을 개최해 기업과 스타트업 간 매칭을 돕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향후 다양한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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