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가 3명, 일본 출국…“후쿠시마서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권중혁,장은현 2023. 8.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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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 전문가 3명이 2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국 전문가의 현지 파견은 지난 24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이후 사흘 만에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우리 측 전문가를 후쿠시마 IAEA 사무소에 2주에 한 번 파견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는 내용에 대해 일본·IAEA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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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 탱크의 모습.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AP교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 전문가 3명이 2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연구원 3명이 일본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국제안전 기준을 지키며 오염수 해양방류를 실시하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방류 상황과 관련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 전문가의 현지 파견은 지난 24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이후 사흘 만에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우리 측 전문가를 후쿠시마 IAEA 사무소에 2주에 한 번 파견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는 내용에 대해 일본·IAEA와 합의했다.

한국 전문가들의 체류 기간과 구체적 활동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IAEA 사무소로 파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IAEA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세부적인 것들은 현재 진행 중인 오염수 일일 브리핑을 통해 추후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지난 25일 “전문가들의 모니터링 활동이 정치화·이슈화되면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향후 기본적인 상황은 알리겠지만 실시간으로 설명하지 않고 활동의 결과물이 나오면 설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이내 11개 지점의 바닷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바닷물 채취는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 25일 이뤄졌으며 모든 지점에서 검출 하한치인 ℓ당 7∼8베크렐(㏃)을 밑돌았다고 일본 환경성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3개 지점에서 ‘세슘 137’ 등 방사성 물질 농도도 조사됐지만 모두 하한치보다 낮았다. 이는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나온 공식 분석 결과다.

환경성은 앞으로 매주 한 차례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할 예정이다. 니시무라 아키히로 환경상은 “유언비어가 생기지 않도록 객관성, 투명성, 신뢰성이 높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성과 별도로 진행된 도쿄전력, 일본 수산청,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해수 조사에서도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고 일본 측은 밝혔다.

원전에서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ℓ당 3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는 중단된다.

일본 수산청은 지난 25일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전에서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잡은 광어와 성대의 삼중수소 농도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청은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매일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권중혁 장은현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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