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브’의 질주 “100만대 넘게 팔렸다”

이용상 2023. 8.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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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한국에서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27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하이브리드차 출시 후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99만7469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차의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약 2만2000대인 걸 감안하면 이달 안에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하이브리드차 100만대 시대'를 주도한 차는 그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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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한국에서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처음 50만대까지는 11년이 걸렸지만 50만대를 더 파는 데 걸린 시간은 3년에 불과했다.

27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하이브리드차 출시 후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99만7469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차의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약 2만2000대인 걸 감안하면 이달 안에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로 처음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인 지 14년 만이다.

출시 첫해에는 6312대를 판매했다. 이후 꾸준히 판매량 2~3만대를 유지했다. 5년 만인 2014년 누적 10만대를 돌파했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판매량은 2020년에 전년 대비 68.9%나 급증한 12만7995대를 기록하며 ‘10만 클럽’ 가입과 누적 50만대 돌파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후에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렸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이미 15만대를 넘어서며 누적 100만대 기록 코앞까지 왔다.

‘하이브리드차 100만대 시대’를 주도한 차는 그랜저다. 2013년 12월 출시 이후 누적 22만8515대가 팔렸다. 올 4월 이후만 보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연기관 모델을 넘어섰다. 이어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14만1811대, 중형 SUV 쏘렌토 13만4208대 순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질주는 자동차 생태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가속화됐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고 있다. 우수한 연비도 강점이다. 지금은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개별소비세·취득세, 공영주차장 이용료 등을 감면받을 수 있다.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중심으로 대대적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는 하이브리드차를 더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지난 2월 발표한 ‘2023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 차량 구매 시 어떤 동력장치 차량을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40%가 하이브리드차를 꼽았다. 전기차를 고른 응답자(17%)보다 배 이상 많다. 지난해 9~10월 24개국 2만6000명을 설문한 결과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선호도(48%)가 전기차(1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인도 동남아시아 미국 독일 등에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존재감이 전기차를 압도했다. 보고서는 “하이브리드차 선호도가 전기차보다 평균 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선호도가 더 높은 국가는 ‘전기차 굴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뿐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대전환’의 가교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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