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G 만에 50홈런…시애틀 역사 새롭게 쓴 로드리게스

배중현 2023. 8. 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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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간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 게티이미지


훌리오 로드리게스(23·시애틀 매리너스)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로드리게스는 27일(한국시간) 마국 워싱턴주 티-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하며 15-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73승 56패(승률 0.566)를 기록한 시애틀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유지했다.

9-1로 크게 앞선 5회 말에는 '의미 있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캔자스시티 오른손 투수 잭슨 코워의 초구 84.9마일(136.6㎞/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2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데뷔 후 빅리그 256경기 만에 통산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는 '구단 레전드' 알렉스 로드리게스(269경기)와 켄 그리피 주니어(377경기)를 뛰어넘는 최단기간 50홈런 기록이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의 '간판'이다. 지난해 데뷔해 타율 0.284(511타수 145안타) 28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8월 보장 2억 1000만 달러(2787억원)에 최대 4억7000만 달러(6237억원)를 받을 수 있는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올 시즌에도 기복이 없다. 124경기에서 타율 0.279(526타수 147안타) 22홈런 82타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466)을 합한 OPS가 0.807이다.

기록을 세운 로드리게스는 "그건 내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그저 팀에 기여할 수 있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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