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진화하는 ‘농구 여제’ 박지수 “3점슛 장착하고 싶어”
김우중 2023. 8. 27. 17:04
‘농구 여제’ KB 스타즈 박지수가 ‘3점슛 장착’을 외쳤다.
박지수는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2일 차 경기에서 선발 출전, 33분 동안 26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을 보태며 팀의 61-53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청주체육관의 ‘주인공’ 다운 활약이었다.
이날 KB는 1쿼터에 단 9득점에 머무르며 어려움을 겪었다. 주포 강이슬은 첫 4개의 야투를 모두 놓치며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2쿼터에만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보태며 팀의 공수를 모두 책임졌다. 2쿼터 그의 야투 성공률은 100%(4/4)였다. 3쿼터에도 꾸준히 골밑을 지배한 박지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하이라이트는 4쿼터였다. 하나원큐가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시점, 박지수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오는 3점슛을 터뜨렸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던진 ‘폭탄 처리’가 아닌, 픽앤팝에 이은 우중간 3점슛이었다. 관중들도 박지수의 깔끔한 3점슛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지수는 해당 장면에 대해 “의도된 플레이였다”고 운을 뗀 뒤 “어제(에네오스 선플라워즈) 경기에서 하려고 했었다. 보통 점수가 다 벌어지거나, 촉박할 때 넣은 득점이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대회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 내 신장(1m93㎝)을 가진 선수들 모두 3점이 좋다.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뛰어난 선수도 여럿 있다. 나 역시 3점슛을 던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예은이나 성영 언니한테도 항상 봐달라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수는 이날 앤드원 득점 후 벤치의 이윤미와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합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세리머니할 기회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나를 바로 빼버렸다”고 웃은 뒤 “동료들과 하나씩 세리머니를 약속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청주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잊지 않은 그였다.
끝으로 해외가 아닌, 홈인 청주에서 외국팀과 맞붙는 상황에 대해선 “너무 좋다”면서 “외국에도 홈콜이 있다. 우리나랑 룰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가 일본에 가면 판정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한국에선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너네가 당해봐라’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 봤다”며 가벼운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아직 개막하지 않았지만, 청주체육관에 팬들이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된다”고 웃었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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