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모두 위기, 반등을 믿는 국민타자..."지금까지 잘해줬습니다"

유준상 기자 2023. 8.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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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습니다.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사실 투수들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감독은 27일 SSG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고민이긴 하지만, 지금 이 투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8월까지 얼마나 잘해줬나. 타선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사실 투수들의 힘이기 때문에, 한 번 (페이스가) 떨어질 때는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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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투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습니다.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사실 투수들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고민이 한가득이지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투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까지 3선발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시즌 내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4선발 역할을 해야 하는 최원준은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고, 최승용은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상태다.

불펜도 사정이 썩 좋지 못하다. 홍건희 대신 정철원이 뒷문을 지키고 있고,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김명신은 현실적으로 매일같이 경기에 나오는 게 쉽지 않다. 2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8회초에 등판한 박치국이 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그라운드 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를 헌납한 데 이어 마무리투수 정철원은 9회초 전의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결국 팀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어느 한 두 명의 등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모든 투수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시즌 내내 고생한 투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27일 SSG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고민이긴 하지만, 지금 이 투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8월까지 얼마나 잘해줬나. 타선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사실 투수들의 힘이기 때문에, 한 번 (페이스가) 떨어질 때는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떨어지는 시기가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으면 좋겠다. 빨리 재정비를 해서 잘해왔던 것처럼 힘을 내면 좋겠고, 불펜의 부담을 줄이려면 선발투수들이 최소한 5이닝 이상을 막아야 한다. 김동주나 김민규도 그렇고 대체 선발로 나가는 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끌지 못하면서 빨리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뒤에 던지는 투수들이 좀 힘이 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래서 선발투수가 최소한 5이닝 정도를 끌어준다면 구상했던 투수 로테이션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더 긴 이닝을 소화해내고, 타선이 힘을 내주면 뒤에 정철원, 박치국, 홍건희, 김명신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건희 대신 마무리투수로 나서는 정철원을 언급한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라는 직책이 힘든가보다. 투수들은 다음 이닝이 있다고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정철원 같은 경우 부담감을 갖거나 그런 건 없을 것이다"라며 "(보직을) 바꾼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거나 그런 건 없다. 지금의 포지션에서 본인들이 이겨낼 수밖에 없고, 마무리투수라면 뒤가 없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강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코칭스태프의 바람대로 언제쯤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까. 결국 부상으로 이탈한 최승용이 돌아오는 게 최우선이고, 대체 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다음주 정도에 2군에서 불펜 피칭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좋은 팀들은 의외로 한 번씩 올라와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외야수) 김태근처럼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와줘야 팀에 활력소가 생기기 때문에 대체 선발이라고 해서 한 번 던지고 간다는 약한 마음을 갖지 않고 상대를 누르겠다는 생각을 가진 선수가 나와야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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