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냉수’ 마시면 안되는 이유

전종보 기자 2023. 8.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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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운동 후에는 냉수 한 잔이 절실하다.

열심히 운동한 뒤 마시는 냉수가 근육 피로누적과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직후 냉수를 마실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대사 산물이 혈액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

운동 후에는 덥더라도 냉수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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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운동 후에는 냉수 한 잔이 절실하다. 땀 흘린 뒤 벌컥 들이키는 냉수가 때로는 ‘약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삼가는 게 좋다. 열심히 운동한 뒤 마시는 냉수가 근육 피로누적과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운동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기 위해서는 운동 중 근육에 쌓인 대사 산물이 빨리 배출돼야 한다. 그러나 운동 직후 냉수를 마실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대사 산물이 혈액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 찬물을 들이키면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이 일시적으로 경직돼, 체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속도가 느려지고 피로 회복이 지연되기도 한다.

운동 후 냉수를 많이 마시면 소화 불량이나 복통, 설사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운동 직후엔 혈액이 근육에 우선 전달되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위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냉수를 마시면 위장이 자극받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몸에서 차가운 물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데우는 데 에너지가 소비돼,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 또한 줄어든다.

운동 후에는 덥더라도 냉수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섭취량은 250~300mL가 적당하다. 갈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단기간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경우 수분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운동을 오래 했다면 이온음료 등 전해질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땀을 흘리면 몸속에서 나트튬과 칼륨 등 전해질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물만 많이 마시면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더 심해져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구토와 근육 경련이 동반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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