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춘천] 가을이 오자, '가을 여왕'도 돌아왔다
윤승재 2023. 8. 27. 16:11
가을이 오자 '가을 여왕'도 돌아왔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김수지는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받으며 상금랭킹 6위(5억5486만원)에 올랐다. 또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한 그는 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투어 입회 후 네 차례 우승을 모두 가을에 달성한 그는 '입추(8월 8일)'가 지나고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가을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년 9월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같은 가을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2승도 모두 가을에 이뤘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위로 시작한 김수지는 4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5번 홀(파3)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 아이언샷이 홀과 약 1.4m(1.5야드) 떨어진 곳에 멈추면서 버디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김수지는 후반 홀(10~18번) 시작과 함께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렸다. 10번 홀(파4)에선 약 14m(15.2야드)의 장거리 퍼트를 홀과 불과 0.8m(0.9야드) 떨어진 곳에 안착시키며 버디를 만들어 냈다. 12번 홀(파5) 6.9m(7.5야드)의 긴 거리 버디 퍼트도 성공시키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수지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오늘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하루를 돌아본 김수지는 "긴장도 했고 플레이가 어려워서 애를 먹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얼떨떨하다"라면서 "상반기에 잘 안 풀리다가 (이날은)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더위가 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다는 처서(8월 23일)가 지나자 그는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가을 여왕'의 명성을 이어갔다. 김수지는 "공식 연습일에 시원한 바람이 불더라. (가을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준우승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아티야 띠티쿤(태국)이 차지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대회에 출전한 띠티쿤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8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2벌타로 대회를 어렵게 시작한 이예원은 3라운드 5언더파에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며 띠티쿤과 공동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예성은 이날 보기 3개로 주춤했으나, 5개의 버디를 작성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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