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전매, 法으로 심판하라”…하남 감일지구 주민, 하나님의교회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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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주민들이 26일 집회를 열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옛 안상홍증인회·총회장 김주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집회를 연 이들은 그동안 하나님의교회가 감일지구 내 종교 용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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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주민들이 26일 집회를 열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옛 안상홍증인회·총회장 김주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집회를 연 이들은 그동안 하나님의교회가 감일지구 내 종교 용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감일지구총연합회(공동회장 최윤호·길기완)는 이날 하남시 감이동 일대에서 지역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7차 궐기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하남시기독교연합회, 송파구기독교연합회 등 23개 교계·민간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결의문을 내고 검찰에 “감일지구 종교부지 불법전매 수사의 신속한 기소 처분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감일지구총연합회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한 감일지구 내 종교5부지는 공공택지지구의 종교용지로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시세 차익을 위한 제삼자 양도가 엄격히 제한된다. 하지만 감일지구총연합회 측은 “이 부지를 최초로 낙찰받은 D사찰이 수십억 원대의 전매 차익을 노리고 종교 시설을 만든 다음 하나님의교회와 거액의 현금 프리미엄을 주고받는 등 불법 거래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 같은 의혹을 밝혀달라며 2021년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감일지구총연합회 등은 공동 결의문에서 “검찰의 수사를 비웃듯 공사를 강행하는 하나님의교회와 이를 전매한 D사찰 관계자들을 조속히 기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검찰의 기소에 발맞춰 하나님의교회를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을 통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사망한 교주 안상홍을 재림 그리스도라 칭하고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라고 신격화하는 사이비 단체에 그대로 노출됐다”며 “공공주택 사업시행자인 LH가 판결에 기댄 소극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불법적인 전매차익을 얻으려는 시도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법리해석과 불법전매 의심사례에 대해 선 조치해 적극적인 재발 방지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윤호 회장도 이날 집회에서 “최근 수사가 검찰로 넘어오면서 기소가 늦어짐에 따라 피의자들이 증거 인멸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의 노력을 통해 밝혀진 위법행위를 하루빨리 기소해 불법 행위자들을 엄벌해야 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이 사회의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감일지구 주민들과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인근의 하나님의교회 건물 건설 현장까지 행진하며 관계 기관들의 무성의한 태도를 규탄했다.
감일지구총연합회 등은 2020년 지역 내 아파트 단지와 학교 인근에 하나님의교회가 용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건물 건축을 반대해왔다.
현재 하나님의교회 측은 감일지구총연합회 등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습권 침해 사례는 아직까지 전혀 그런 사례가 없다”며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절대 전도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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