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마친 LH 아파트 2곳, 기둥 최대 45%서 철근 누락
핵심 철근(전단 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중 비공개였던 2개 단지의 철근 누락 규모가 확인됐다. 이 중 한 곳은 무량판(보 없이 기둥으로만 천장을 받치는 방식) 구조 기둥의 45%에서 철근이 빠져 있었다.
27일 LH에 따르면 충남 공주월송 A4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됐다.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LH ‘철근 누락’ 15개 단지에 포함된 곳들로, 당시엔 조사가 덜 끝나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철근 누락 비율로 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는 15곳 중 경기도 양주회천 A15(100%)와 오산세교2 A6(83%), 음성금석 A2(82%)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두 단지는 입주가 끝난 곳이다.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됐다. 누락 책임이 일차적으로 시공에 있다는 뜻이다. 공주월송 A4는 영구·국민임대와 행복주택 등 82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이다. 지난해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제일건설 등 4곳이다. 시공이 설계 도면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절차인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아산탕정2 A14는 1139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단지로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됐다.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등 3곳이다.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와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았다.
LH는 이달 중 두 단지의 보수·보강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철근 누락 단지는 LH가 보고를 누락했던 5곳을 포함해 21개 단지다.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11개 단지에 대한 점검 결과는 다음 달 초 나올 전망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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