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원→어퍼컷 세리머니’ 코트 지배한 박지수…KB, 하나원큐 꺾고 2연승 [IS 청주]

김우중 2023. 8.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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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KB 박지수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WKBL

‘농구 여제’ 박지수(청주 KB 스타즈)가 다시 한번 청주체육관의 주인공다운 활약을 뽐냈다.

KB는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 예선 B조 2일 차 경기에서 61-53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26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태 코트 위를 지배했다. 공·수에서 빈틈없는 활약을 펼치며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대회 2연승을 달렸다.

한편 하나원큐는 대회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 신지현·양인영·김애나가 고루 득점을 올렸으나,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KB 박지수와 하나원큐 양인영이 점프볼을 하고 있다. 사진=WKBL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김완수 KB 감독이 코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하나원큐는 신지현·정예림·양인영·김정은·김애나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김완수 감독의 KB 스타즈는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1쿼터 중반까지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KB는 패스를 앞세워 약속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했다. 하나원큐는 빠른 농구를 앞세워 KB를 공략했다. 양인영과 신지현이 연속 미드레인지 득점을 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포문은 하나원큐가 열었다. 양인영과 신지현이 연속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렸다. 박지수는 초반 발이 다소 무거워 보였지만, 1쿼터 3분 9초경 멋진 블록을 기록하며 환호를 이끌었다. 하지만 KB의 전반적인 슛이 저조했다. 강이슬·김예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반면 하나원큐는 전반에만 8득점을 올린 신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18-9로 마쳤다.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하나원큐 신지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KB 박지수가 하나원큐 박진영의 레이업을 블록하고 있다. 사진=WKBL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KB 박지수가 파울을 당한 뒤 코트 위에 넘어져 있다. 사진=WKBL

다소 잠잠한 KB의 공격은 2쿼터 박지수의 연속 블록과 함께 힘을 냈다. 박지수는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수비를 끌어모은 뒤 심성영에게 패스를 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직후 공격권에서도 멋진 피벗 플레이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는 2쿼터 첫 5분 동안 4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하나원큐 김애나가 5득점을 터뜨리며 맞섰다.

박지수의 분전에 힘입은 KB는 2쿼터 종료 시점 30-31까지 추격했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2득점을 올렸다.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4/4)였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2쿼터에 무득점으로 묶였지만, 양인영·김정은이 득점에 가세하며 흐름을 잃지 않았다. 다만 두 팀 모두 20%대의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로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박지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KB가 2점 리드를 잡았다. 이어 박지수의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멋진 리버스 레이업과 슈팅 파울을 얻어내며 간격을 더욱 벌렸다. 하나원큐는 연이은 턴오버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약 5분간 공격을 모두 실패하며 계속 35득점에 머물렀다. 여유를 잡은 KB는 3쿼터 3분 56초를 남기고 강이슬-박지수가 2대2 플레이를 마무리하며 이날 처음으로 10점 차로 앞섰다. 하나원큐는 고서연과 최지선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공격을 전개했고, 27초를 남기고 박진영도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4로 좁혔다. 3쿼터는 47-43으로 종료됐다.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KB 박지수와 허예은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WKBL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 하나원큐 양인영이 2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운명의 4쿼터에도 박지수의 기세는 이어졌다. 박지수는 7분 38초를 남기고는 레이업에 이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점수 차를 11까지 벌렸다. 이윤미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팬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3분 35초를 남기고는 우중간 첫 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과 양인영이 추격전을 이끌었으나, 격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KB가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하며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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