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또 햄스트링 부상…9월 A매치 앞둔 클린스만호 잇단 악재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또다시 다쳤다. 9월 A매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가뜩이나 줄부상으로 신음 중인 축구대표팀 공격진에 악재가 더해졌다.
황희찬은 26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얀 아이트누리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바로 전 2라운드에서 머리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은 황희찬은 이번엔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또 한 번의 부상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울버햄프턴은 0-0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42분 사샤 칼라이지치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교체된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황희찬에게 햄스트링 부상은 고질병이다. 지난 2019년 함부르크(독일) 소속 시절 햄스트링을 다쳐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주기적으로 같은 부위에 부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으로 적을 옮긴 지난 2021년 12월과 지난해 10월에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 했다. 카타르월드컵 기간 중에도 햄스트링 부상에 이은 재활로 인해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했다. 지난 2월에도 또 한 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겪었다.
황희찬의 부상은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에도 심각한 악재다. 앞서 플레이메이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근육)을 다쳐 자리를 비운 데다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도 각각 허벅지와 종아리를 다쳐 재활 중이다.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은 부상이 아니지만, 소속 팀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실전 감각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이강인이 낙마한 상황에서 황희찬마저 빠진다면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에서 무승(2무2패)에 그쳐 축구 팬들로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28일 9월 A매치에 참여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평가전 첫 경기 장소인 영국 카디프로 곧장 이동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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