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역투' 류현진, 토론토 연패 끊고 시즌 3승째

윤현 2023. 8. 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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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제구로 3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토론토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토론토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가을야구를 향해 재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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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전 5이닝 3실점 활약... 토론토 8-3 승리 견인

[윤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셜미디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제구로 3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토론토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토론토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가을야구를 향해 재시동을 걸었다. 

완벽한 제구, 공 8개로 이닝 끝낸 류현진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후 호세 라미레스에게 던진 시속 141㎞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됐고, 라미레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류현진에게 피홈런을 안겨줬다. 류현진의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를 삼진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히려 토론토 타선이 곧바로 3-1 역전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은 2회 날카로운 변화구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타일러 프리먼도 땅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3회에도 3루수 맷 채프먼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선두 타자 캠 갤러거에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고, 4회에는 단 8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치기도 했다. 

5회에는 또 피홈런이 나왔다. 프리먼에게 느린 커브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맞으며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홈런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 위기 빠뜨린 토론토 야수들, 공격으로 보답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셜미디어
 
투구 수를 아낀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토론토는 구원 투수 이미 가르시아를 투입했다. 가르시아는 비록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내줬으나 뛰어난 삼진 능력을 선보이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토론토 야수들은 비록 수비는 아쉬웠으나 화끈한 공격으로 보답했다. 특히 데이비스 슈나이더는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로 폭발하며 맹활약했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 2개월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올 시즌 5차례 등판해 3승(1패)을 챙겼다. 특히 베테랑 투수답게 안정적인 활약으로 토론토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현지 매체도 이날 속도와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류현진의 변화구, 그리고 70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아낸 뛰어난 경기 운영을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분석 전문가 롭 프리드먼은 특히 류현진이 던진 시속 104㎞의 느린 커브에 주목하면서 "올 시즌 선발 투수가 헛스윙을 유도한 공 중에서 가장 느리다"라며 "대부분의 투수를 볼 때 얼마나 빠른 공을 던졌는지 확인하지만, 류현진은 얼마나 느린 공을 던졌는지 보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선>은"류현진은 70개의 공만 던졌고,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 2개를 맞았으나 믿음직스럽게 마운드를 지켰다"라며 "특기인 절묘한 변화구로 클리블랜드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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