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에 필수인 겨자, 이렇게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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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있는 작품 속에서 한의학과의 연관성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냉면의 맛을 더해주는 것으로는 톡 쏘는 매콤한 맛의 겨자가 있다.
왼쪽은 겨자를 파는 상인(La Marchande de Moutarde)을 그린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1834~1903)의 작품이다.
또한 기원전 1550년경의 이집트 문헌에서 마늘·양파 등과 함께 약으로 소개했을 정도로 인류가 겨자를 이용한 역사는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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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있는 작품 속에서 한의학과의 연관성을 찾아봅니다.인류의 역사와 문화, 생활 안에 숨어있는 건강 정보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기자말>
[윤소정 기자]
날씨가 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냉면을 즐겨 찾게 된다. 그리고 냉면의 맛을 더해주는 것으로는 톡 쏘는 매콤한 맛의 겨자가 있다.
이처럼 겨자(머스터드)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향신료로, 우리가 음식에 넣어서 먹는 노란색 겨자는 겨자의 씨를 가루로 만들어 가공한 것이다.
▲ 겨자씨의 비유 Teachings of Jesus 5 of 40. parable of the mustard seed, 저자 Phillip Medhurst, 사진 Harry Kossuth, 2009년 |
ⓒ 위키미디어커먼스(프리 아트 라이선스) |
1795년 출판된 <Bowyer's Bible>에 포함된 얀 뤼켄(1649~1712)의 에칭 작품이다.
그는 네덜란드의 시인이자 판화가로, 자신의 저서를 비롯한 다양한 도서를 위한 삽화 작업을 하였다.
이 그림은 성경에 나오는 '겨자씨의 비유'로부터 비롯되었다.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 마태복음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 누가복음
여기서 겨자씨는 아주 작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불교 경전 속에서도 비슷하게 쓰인다. 불교에서 '겁'은 무한히 긴 시간을 뜻하며, 이를 겨자씨로 설명하는 것을 개자겁
(芥子劫)이라고 한다.
▲ 겨자 상인(좌) / 겨자 포트가 있는 정물(우)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1856년, 22.23 x 17.78cm, 워싱턴 국립 미술관(좌) / 앙리 팡탱 라투르, 1860년(우) |
ⓒ 아트비 |
왼쪽은 겨자를 파는 상인(La Marchande de Moutarde)을 그린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1834~1903)의 작품이다. 제임스 휘슬러는 미국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약한 화가이다. 에칭(동판화)에 뛰어나 판화집을 출판하기도 했다.
오른쪽은 프랑스 화가 앙리 팡탱 라투르의 '겨자 포트가 있는 정물(Still Life with Mustard Pot)' 그림이다. 앙리(1836~1904)는 어릴 때 사실주의 화가인 귀스타브 쿠르베의 제자였고, 후에 인상주의 화가들의 스승인 에두아르 마네와 함께 작업하는 화가 모임의 회원이 되었다. 그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사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양식에 맞게 혼합하여 작품을 선보였으며, 꽃 정물화로 명성을 얻었다.
약재로 쓰이는 겨자
▲ 겨자 꽃 |
ⓒ 픽사베이 |
또한 기원전 1550년경의 이집트 문헌에서 마늘·양파 등과 함께 약으로 소개했을 정도로 인류가 겨자를 이용한 역사는 오래되었다. 겨자의 씨는 한약재로 사용하는데, 백개자라고 부른다. 백개자는 동그란 구형으로 지름은 1.5~2.5mm이다.
▲ 백개자 |
ⓒ 윤소정 |
소화액 분비와 위장관의 운동의 촉진하여 식욕부진일 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많은 양을 먹으면 위염이 생길 수 있으며,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으로 복용하는 것뿐 아니라, 짓찧어 아픈 근육이나 관절을 찜질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단,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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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윤소정 시민기자의 개인 브런치 https://brunch.co.kr/@nurilton7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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