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이뤄진 재방문…박신자 여사의 메시지 “‘절실함’ 없이 성공 없다”
김우중 2023. 8. 27. 12:30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박신자 여사가 8년 만에 박신자컵을 방문했다. 박 여사는 다시 한번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신자 여사는 지난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개막한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을 방문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박 여사가 대회에 방문한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박 여사는 연맹을 통해 “‘박신자컵’은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특히 기존 서머리그 형태에서 해외팀들을 초청하는 등 발전한 부분은 정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박 여사의 말대로 이번 대회는 WKBL 6개 팀은 물론, 일본·호주·필리핀 해외 초청 4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고 규모로 열렸다. 대회 상금 역시 3000만원으로 올랐으며,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코트를 밟았다.
박신자 여사는 코트 위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박 여사는 “젊은 선수들이 다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의 리듬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 어린 나이에 남의 얘기에 신경 쓰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한국 여자농구의 위기에 대해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방향을 바꾸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목숨을 바쳐서 하고 싶다는 절실함 없이는 성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 박지수(KB 스타즈)에겐 “정신적으로 매우 강해야 한다. 스스로 마음 관리를 잘 해야 될거라 본다”는 조언을 전했다.
끝으로 박신자 여사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인기를 위해 선수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하는 일을 만족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신자 여사의 조언에 힘입은 WKBL 4개 팀은 대회 첫날(26일) 해외팀을 차례로 격파했다. 우리은행은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이겼고, KB도 에네오스 선플라워즈를 대파했다. 신한은행은 벤디고(호주)를 꺾었고, BNK는 필리핀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이겼다. 특히 각 구단의 대표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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