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패’도 반납한 비닐하우스 독립유공자후손 할아버지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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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가 훼손될까 반납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새집을 선물했다.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24일 충남 보령에서 김정규 애국지사의 자녀인 김중정 할아버지에게 새 보금자리를 드리는 헌정식을 개최했다.
김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비닐하우스에 살면 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까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도 반납하고 태극기만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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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가 훼손될까 반납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새집을 선물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9번째 사업에서다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24일 충남 보령에서 김정규 애국지사의 자녀인 김중정 할아버지에게 새 보금자리를 드리는 헌정식을 개최했다. 김 할아버지에게 헌정된 보금자리는 지난 광복절을 맞아 해비타트가 개최한 기부 마라톤 ‘815런’에서 모인 기금으로 지어졌다.
김 애국지사는 1919년 3월 중국 지린성 훈춘 지방에서 열린 만세 운동에서 군중 800여 명과 함께 행진 시위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사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그의 자녀인 김 할아버지는 현재 90세가 넘는 나이에 웃풍에 비가 새는 비닐하우스 안 임시주택에서 장애가 있는 자녀와 함께 살았다.
김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비닐하우스에 살면 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까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도 반납하고 태극기만 걸어두었다. 그는 “추운 겨울 쫓겨 다니던 어릴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나라가 있으니 이렇게 좋은 집도 지어주고 너무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815 런’ 캠페인 홍보대사인 션은 이번 광복절에 81.5㎞를 완주했으며 지난 5월 배우 윤세아, 고한민, 러닝코치 이연진과 함께 국가유공자 후손의 8호집 건축에 동참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독립투사분과 그 후손분들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100호 집 헌정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해비타트와 션이 2020년 시작해 매년 광복절에 개최하는 ‘815런’은 참가비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올해 역대 최다 인원인 8150명이 10일 만에 참여를 신청했으며 기부금 15억여 원이 모였다. 지금까지 ‘815런’을 통한 기금은 38억여 원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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